주요 정보기술(IT) 상장기업의 3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자신문이 FN가이드에 의뢰한 23개 주요 IT 상장기업의 3분기 실적 추정에서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6% 늘어난 81조5723억원, 영업이익도 129.17% 늘어난 8조8421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IT산업 수출도 지난달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고 9월 흐름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효자 품목은 다름 아닌 휴대폰·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다. 휴대폰 분야는 스마트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덕분에 지난해 3분기 적자를 냈던 LG전자와 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등이 흑자 전환할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최근 발표한 애플 아이폰5, LG전자의 옵티머스G와 발표가 임박한 팬택의 베가R3,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의 기대가 4분기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윈도8 출시와 중국의 소비부양 정책, 울트라북 출시 효과 등이 더해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역시 4분기를 낙관하고 있다.
글로벌 재정위기로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매출과 수출이 동시에 호전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전체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다. 통상 3분기와 4분기에 실적이 호전되기는 하지만 IT산업이 우리나라 산업을 이끄는 효자산업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해 줄 태세다.
기업은 호전된 실적과 수출 흐름을 살려 공격적인 수출 마케팅으로 실적을 최대한 끌어 올려야 한다. 이와 함께 기업은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카테고리 킬러가 된 것처럼 스마트폰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 최근 경기회복을 이끄는 주역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다. 과거 PC와 노트북PC 등이 반도체 산업을 이끌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스마트폰은 분명 IT산업의 효자다. 그러나 이 효자가 자취를 감추면 반도체·디스플레이를 비롯한 후방 산업도 없다. 스마트폰 이후의 카테고리킬러가 나와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