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30년은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역사와 동의어다. ICT인들이 흘린 땀과 눈물을 곁에서 보며 기록했던 그간의 시간이 고스란히 쌓여서인지 참석자들은 전자신문을 자신의 삶의 궤적과 함께 한 동반자로 평가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사무관` 시절 창간한 전자신문을 회고했다. 홍 장관은 “당시 전자산업진흥국에 근무할 때여서 전자신문을 주의 깊게 살펴봤다”면서 “장관이 돼서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밝혔다.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상공부 정보기기 과장을 지낼 당시 창간을 지켜봤다. 이 회장은 “산업화 초기에 정보산업을 담당해 전자신문과는 동지 같다”면서 “전자산업이 세계로 뻗어갈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산업화에 뒤졌지만 정보화에 앞서 가자`는 시대정신을 잘 대변해왔다”며 “대한민국 ICT산업 발전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과 애정을 이어가달라”고 당부했다.
권강현 삼성전자 전무는 전자신문 창간 해인 1982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개인적 이력을 소개했다. 그는 “30년 직장생활 동안 전자신문을 통해 새로운 정보와 업계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며 “전자신문의 역사는 곧 나의 이력서”라고 말했다.
평가와 앞으로의 기대치도 다양했다.
이영하 LG전자 사장은 전자신문을 `업계의 친구이자 조력자, 때로는 비판자`로 규정하고 그 역할에 충실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미래 기술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업계를 이끌어줄 것을 기대했다. 최만범 산업융합협회 부회장은 “다양한 산업의 융복합화를 전자신문이 가장 빠르고 심도있게 다뤄왔다”고 평가하고 “융복합 시대인 미래에도 꾸준한 성장의 답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송만 누리텔레콤 사장은 전기·전력 산업에도 빛을 비추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당당한 신문을 주문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