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베가R3, `혁신을 담았다`

[인포그래픽]베가R3, `혁신을 담았다`

팬택이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원동력은 5.3인치 쿼드코어 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 `베가R3`다. 베가R3는 단순한 `베가레이서` 시리즈 후속 모델이 아니다. 팬택의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새로운 플래그십 단말기다. `베가레이서3`가 아닌 △혁신적인(Revolution) △신뢰할 수 있는(Reliable) △진정한(Real) 스마트폰을 뜻하는 베가R3로 명명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준우 사업총괄 부사장은 “베가R3가 현존하는 최고, 최강의 쿼드코어폰이라 자부한다”며 “베가R3로 스마트폰 시장 중심에 우뚝 서겠다”고 자신했다.

◇`혁신`을 담았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애플이 미국에서 `아이폰5`를 발표했다. 애플이 강조한 장점 가운데 하나는 한 손으로 모든 스마트폰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최근 대형화하는 경쟁사 스마트폰에 맞서 4인치 아이폰5의 차별성을 알리는 설명이었다.

팬택은 이미 같은 장점을 지난 7월 출시한 5인치폰 `베가S5`로 알렸다. 애플이 아이폰5를 소개한 내용과 같다.

베가R3는 한 발 더 나아갔다. 화면 크기가 5.3인치로 더 커졌다. 그 대신 베젤(테두리 폭)은 3㎜대로 최소화했다. 화면은 넓게, 단말기 폭은 좁게 구현했다. 한 손으로 잡는 것은 물론이고 화면을 터치하는 데도 불편함이 없다.

베가R3는 샤프의 최신 디스플레이 `내추럴 IPS 프로 LCD`를 탑재했다. 자연스러운 백색 화면으로 눈의 피로를 줄여준다. 시인성이 대폭 개선돼 야외 또는 강한 빛 아래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국내 LTE 스마트폰 최초로 2600㎃h 대용량 배터리를 채택했다. 360시간 이상 연속 대기시간과 14시간 30분이 넘는 연속 통화시간을 구현했다.

퀄컴 쿼드코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S4 프로`, 2GB 램(RAM), 1300만 화소 카메라 등 막강 하드웨어 조합은 베가R3 성능을 배가시켰다. 팬택은 이를 `최강의 퍼포먼스`라고 강조했다.

◇쉽게, 재미있게, 편하게

팬택은 베가R3를 최강 퍼포먼스 스마트폰에 머물게 하지 않았다. 사용자가 실생활에서 유용하고 재미있게 써야 진정한 혁신이 완성된다는 게 팬택의 철학이다.

1300만 화소 카메라는 고화소를 넘어 다양한 편의기능을 탑재했다. `베스트 페이스`는 여러 사람이 함께 사진을 찍은 후 각자 얼굴이 가장 잘 나온 모습을 선택하는 기능이다. 친구들과 찍었을 때 혼자만 눈을 감아 난처했던 사람에게 유용한 기능이다.

사용자 감성을 보다 정확하고, 재미있게 전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텍스트액션`은 손글씨나 필기입력으로 쓴 내용을 메일, 카카오톡, 노트패드, 메시지 등으로 공유하는 기능이다. 손글씨만으로 검색·전화걸기·알람설정 등 세부 기능을 실행할 수도 있다.

상대와 음성통화 중에 글자나 그림을 실시간으로 보내는 `캔버스 톡`, 문자메시지에 담긴 감정을 파악해 얼굴 표정 말풍선을 받아보는 `감정버블 메시지` 기능도 재미있다.

전작에서 선보인 `미니 윈도` 기능도 강화됐다. 음악, 지상파DMB, 전자사전, 노트패드 외에 동영상과 미니스케치 두 종이 추가로 지원된다. 동영상을 보다가 영어 자막 뜻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전자사전 연동이 가능해졌다.

◇`혁신`에서 `성공`까지

팬택이 발빠르게 스마트폰 경쟁력을 갖춰 삼성전자와 애플에 선전포고했지만 갈 길은 험난하다. 팬택이 베가R3로 이룬 `혁신`을 실제 시장에서 `성공`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팬택은 콘텐츠, 플랫폼, 멀티 어플라이언스 등으로 확산이 용이한 애플과 삼성전자에 비해 생태계 측면은 약하다는 지적을 줄곧 받아왔다.

팬택은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달리 스마트폰 전문업체다. 스마트폰에만 집중하는 사업구조는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장점이다. 반면에 갈수록 융·복합화하는 스마트기기 시장 추이를 감안하면 스마트폰 단일 품목만 갖춘 사업구조는 약점이다.

베가R3 역시 팬택이 가진 약점을 극복해야 밀리언셀러를 넘어 텐밀리언셀러로 도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팬택도 모바일 생태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팬택은 상반기 `앱스 플레이`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 `베가 미디어 라이브` 등 하드웨어 단말기와 결합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팬택은 베가R3 출시와 함께 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베가R3 사용자가 작성한 스케치패드 파일을 클라우드 라이브에 자동 백업하는 기능, PC에 저장된 미디어 콘텐츠를 내려받아 최다 다섯 대의 PC·스마트폰과 동시 검색하는 기능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사용자를 유인하기 위해 `모던컴뱃3` `아스팔트7` 등 인기게임을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