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여수박람회 기간 오존주의보 발령 1회로 줄여

환경부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여수박람회 기간 오존집중저감대책을 추진한 결과 여수·광양 지역에서 오존주의보가 한차례만 발령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여수·광양 지역은 오존생성 원인물질인 유기화합물(VOCs)을 다량 배출하는 석유화학업체가 밀집돼 고농도 오존 발생 지역으로 지적돼 왔다. 지난 2003년부터 올해까지 총 79회 오존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이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최고치다.

이번 대책을 추진한 결과 석유화학단지 근접지역인 여수 중흥동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에틸렌이 67.6ppb에서 30ppb로 감소했다. 프로필렌, 방향족 탄화수소 등도 크게 감소해 석유화학단지 관리·감독 정책이 큰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환경부는 GS칼텍스·LG화학·호남석유화학 등 VOCs 다배출업체를 대상으로 비산배출원관리시스템(LDAR) 등을 설치하도록 하고 예보상황에 따라 살수대책과 공정관리 강화 등을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황석태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과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고온 현상과 VOCs 배출증가세 등으로 향후 오존수치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저감대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