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금융 Q&A]<9>효율화의 지름길 `프레임워크`

Q:몇년 전부터 IT분야에서도 `프레임워크` 열풍을 일고 있다. 한때 지나가는 트렌드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프레임워크가 기반 기술로 자리 잡았다고 전해진다. 프레임워크의 핵심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스마트금융 Q&A]<9>효율화의 지름길 `프레임워크`

A:IT분야에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다양한 분야의 기술 활용이 필요하다. CPU나 입출력장치 같은 하드웨어 제어를 위한 시스템 프로그래밍, 타 시스템과의 통신을 위한 네트워크 프로그램, 데이터베이스 연동을 위한 프로그램 모듈(DBIO) 등 많은 지식이 동원된다. 그러나 모든 비즈니스 업무 개발자가 이러한 기반 지식을 알고 코딩을 해야 한다면 이는 상당한 비효율을 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비효율을 없애기 위해 도입된 것이 바로 `프레임워크`다. 뼈대, 골조(骨組)라는 의미의 프레임워크는 프로그램 기본이 되는 부분이나 업무 개발과는 관련이 없는 코딩 영역을 모듈화해 제공한다. 또한 업무에 자주 활용되는 로직 역시 모듈화해 재사용함으로써 업무 개발자는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프로그램 개발 생산성을 높이고, 개발자간 보유기술 편차를 극복할 수 있다.

일례로 자동차 생산라인에선 조향, 동력, 제동장치 등 다양한 기능들도 하나의 모듈로 제작된다. 조립 담당자(업무 개발자)는 프레임 제작과정이나 기능 모듈의 자세한 구조를 몰라도 조립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조립이라는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하면서 생산성을 최대화할 수 있다.

이렇듯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빈번히 쓰이는 범용 기능이나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기반 기능을 묶어 하나의 큰 프로그램 개발 틀로 제공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업무 개발자들은 독자적으로 필요한 부분만을 개발해 효율성 향상을 기대한다.

금융투자 분야 IT에도 프레임워크가 많이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코스콤의 `파워프레임`이다. 이는 2007년부터 종합증권업무 서비스인 `파워베이스`에 적용됐다. 2010년 코스콤은 이를 전사 공통 프레임워크로 기능을 확장하고, 개발툴을 보강한 `파워프레임 V2`를 개발했다. 코스콤은 현재 한국거래소 차세대 매매시스템인 `Exture+` 개발에 이를 활용하고 있다.

고경훈 코스콤 자본시장IT연구소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