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최적화 다양화로 삼성·애플 양강구도 깬다

팬택이 베젤을 최소화한 5.3인치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애플 양강 구도에 도전장을 던졌다. 삼성전자가 개척한 `노트` 카테고리를 따르고 유기 발광 다이오드(AM OLED)를 탑재한 차기작도 내놓는다. 다양한 전략 제품으로 `스마트폰 선두기업` 이미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24일 팬택은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 `베가R3`를 이달 말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베가R3는 팬택이 올해 두 번째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이다. 팬택은 5월 `베가레이서2`에 이어 9월 베가R3를 내놓는 등 전후반기에 걸쳐 두 종의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였다. 베가R3는 5.3인치 대화면임에도 베젤(테두리 폭)을 3㎜로 최소화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한 손으로 화면 내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쿼드코어 프로세서, 2600㎃h 대용량 배터리, 1300만화소 카메라 등 하드웨어도 최고 사양이다.

이준우 팬택 부사장은 “베가R3는 가장 최적화된 대화면폰으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10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한다”며 “이 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스카이브랜드를 접고, 베가를 정면에 내세워, 혁신으로 대변되는 팬택 철학과 최고·최강을 추구하는 베가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베가R3와 별도로 연말께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처럼 AM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필기 기능을 강화한 `노트` 카테고리 제품도 내놓는다.

삼성전자와 전략 스마트폰으로 정면 격돌하는 동시에 한국 기업이 선점한 카테고리로 해외 시장확대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이준우 부사장은 “경쟁 제품과 차별화한 필기 기능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AM OLED 디스플레이 적용한 신제품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연내 출시한다. 일본 샤프와 소니 등에 의존적인 디스플레이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움직임이다. 팬택은 2010년 베가레이서에 삼성전자 AM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나 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후 공급처를 바꿨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