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공시 제도가 도입된 지 10년이 됐지만 기업과 투자자 간 정보비대칭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IR 조사업체 큐더스IR연구소(소장 김준영)는 `2012년 국내IR 현안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기관 투자자 99%가 상장사 정보 비대칭이 여전하다고 응답했다. 또 문제 해결을 위해선 규제보다 상장사의 IR 활동에 대한 인식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답변이 8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내 상장사 IR 담당자와 기관투자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또 투자자 78%는 상장설명회에서 IR 자료를 최소한 당일에는 제공받기를 원하지만 상장사가 행사 당일 IR자료를 제공하는 경우는 27%에 불과했다.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 IR활동의 경우 다른 투자자에게는 IR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상장사도 10곳 중 7곳에 달했다.
이 외에도 국내 기관투자자 96%는 상장사 투자가치 판단에 가이던스(실적 예측 전망자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에 상장사들이 가이던스를 제공하는 비율은 67%에 그쳤다.
이는 IR 담당자의 85%가 예측치와 실제치의 오차에 대한 부담 때문인 것으로 답했다.
김준영 큐더스IR연구소장은 “상장사 공정공시제도가 정착된지 10년이 지났지만 간극은 여전하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IR활동에 대한 시장 참여자 간의 견해를 좁혀 주식 시장 내 건전한 투자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