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선거 후보가 스마트폰 사용자의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 후보 측의 전통적인 지지층인 20·30대뿐만 아니라 40·50대에서도 박근혜·문재인 후보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정보 욕구가 많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적극적인 편이다. 다른 후보에 비해 일반 대중과의 소통이 활발한 안 후보가 모바일 세상에서 더욱 호소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전자신문이 모바일 설문업체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3인 대선 후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철수 후보 지지율은 49.1%로 박근혜 후보(28.3%), 문재인 후보(19.3%)를 크게 앞섰다. `기타` 응답은 3.3%였다.
성별로 보면 안 후보는 남성과 여성이 각각 48.6%와 49.6%였다. 박 후보는 남성이 27.6%, 여성이 29.0%로 여성이 다소 높았다. 문 후보는 20.6%(남성)와 18.0%(여성)로 남성 지지율이 높았다.
안 후보는 연령대별로도 고른 지지를 받았다. 20대(56.5%)와 30대(52.4%)에서 절반을 넘어섰으며, 40대(49.6%)와 50대(43.5%)도 40%를 넘었다. 박 후보는 50대가 35.8%로 가장 높았으며, 20대와 30대는 각각 18.8%와 22.8%로 많이 내려갔다. 문 후보는 20대(21.4%) 30대(23.3%) 40대(21.1%) 50대(15.9%) 연령대별 차이가 크지 않았다.
안 후보 출마선언에 대해 `환영한다`는 응답이 63.1%로 `나오지(출마하지) 않았어야 했다`(20.0%)보다 세 배가량 많았다. 나머지 16.9%는 `모르겠다`는 응답이었다. `환영한다`란 답변은 남성이 68.6%로 여성(57.6%) 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30·40대에서 70%대에 이르게 높았으나 50대는 52.5%로 내려갔다. 안 후보 출마를 계기로 지지 후보가 바뀌었느냐는 질문에는 26.9%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아니다`는 57.1%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6.0%였다.
`야권 단일화가 이뤄져야 하느냐`에 대해 절반을 넘는 52.3%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아니다`는 27.3%였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20.4%였다. 야권 단일화가 실현된다면 어떤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안 후보가 49.7%로 문 후보 23.0%로 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남성 응답자 가운데는 54%가 안 후보를, 26.6%가 문 후보를 지지했다. 여성 응답자 중에는 안 후보가 45.6%, 문 후보가 19.6%였다.
문 후보로 단일화했을 때 지지 후보는 박 후보가 19.3%로 문 후보 54.6%보다 낮았다. 안 후보 단일화했을 때에도 박 후보가 16.0%였으며, 안 후보는 63.0%로 더 벌어졌다. 안 후보 행보에 대해 `야권 단일화` 응답이 39.6%로 가장 높았다. `무소속 출마`가 29.4%로 뒤를 이었으며 `신당 창당`(8.4%) `여권과 단일화`(5.6%) 순이었다.
조사는 전자신문 의뢰로 오픈서베이의 자체 설문조사용 스마트폰 앱으로 이뤄졌다. 전국 16개 광역시도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각 500명,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50대 이상이 402명으로 가장 많았다. 40대 228명, 30대 206명, 20대 이하 164명이었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5%다. 오픈서베이는 13만명 패널을 보유했다.
【표】현재 지지하는 대선 후보 (단위:%)
【표】야권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보는지(단위:%)
【표】안철수 후보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이길 바라나 (단위:%)
※자료:오픈서베이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