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엘텍, 카오디오 시장 세 확장 나서

카오디오 및 부품 전문 업체인 대성엘텍이 대규모 설비 투자로 자동차 시장 공략에 팔을 걷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성엘텍(대표 김선영)은 내년까지 100억원대 투자를 단행, 경기도 평택 공장에 표면실장공정(SMT) 설비를 확충한다. 설비 투자 총액은 올해 72억원, 내년 34억원으로 총 106억원이다.

SMT는 부품 단자를 인쇄회로기판(PCB) 구멍에 삽입하지 않고 땜납 등을 이용해 표면에 부착하는 공정으로, 생산라인에서 사람이 일일이 수작업을 할 필요가 없어 제조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일본 파나소닉과 삼성테크윈, 파미 등에서 총 28대의 SMT 장비 및 가공 장비를 들여와 카오디오용 PCB 생산을 늘릴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년 급증하고 있는 카 오디오 수요에 따라 완제품 및 부품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생산 비용을 절감해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성엘텍은 현재 연산 110만대 수준인 카오디오 및 부품 생산능력을 250만 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연 50만대 수준인 카오디오 프런트 패널(Front Panel) 생산은 150만 대까지 늘리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로 미국·유럽에서 고객사의 자동차 판매가 늘며 카오디오용 부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설비 투자가 완료되는 내년에는 33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2500억여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