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모바일 네티즌, 단일화해도 1순위는 안철수 후보

오픈서베이 설문 결과는 비록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했지만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남녀뿐만 아니라 10대에서 50대까지 공통적인 응답이었다. 다른 후보와 단일화할 경우에도 대다수의 응답자가 안철수가 유리하다는 쪽으로 손을 들어 주었다. 모바일 여론에선 안 후보가 단연 앞서는 셈이다.

◇안 후보, 전 연령층 고른 지지

`현 대선 후보 중 지지자`와 `현 후보 중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 질문에 성별과 연령층 관계없이 안 후보 지지 비율이 높았다. 현 지지자로 안 후보가 49.1%로 앞도적인 지지를 받은 가운데 가장 취약할 것으로 예상했던 50대에서도 안 후보 지지율이 43.5%로 박 후보 지지율 35.8%를 넘어섰다.

경쟁력 있는 후보 질문에서도 안 후보가 46.7%로 박 후보 31.7%와 문 후보 19.4%를 크게 앞섰다. 안 후보는 남성과 여성에서 각각 45.4%와 48.0%를 기록했다. 20대와 30대가 51.9%와 52.4%로 절반을 넘어섰고 40대와 50대도 43.9%와 43.0%로 크게 내려가진 않았다. 반면에 박 후보는 50대에서는 38.3%로 어느 정도 안 후보에 근접했으나 20대 21.4%, 30대 26.7%로 20%대에 그쳤다. 문 후보는 20대(22.1%) 30대(19.9%) 40대(21.5%)가 20% 안팎 고루 지지를 받았으나 50대에서만 16.9%로 내려갔다.

◇야권 단일화 기대감 커

야권 단일화가 이뤄져야 하느냐는 질문에 절반을 넘는 52.3%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남성이 56.0%로 여성 48.6%보다 7.4%포인트 높았다. 야권 단일화를 희망하는 응답자 가운데는 30대와 40대가 55.8%와 61.0%로 크게 올라갔으나 20대와 50대는 46.1%와 48.5%로 다소 내려갔다.

야권 단일화의 경우 지지자에 대해 안 후보가 49.7%로 문 후보 23.0%를 두 배 이상 앞섰다. 안 후보 지지자는 남성이 54.0% 여성이 45.6%였으며 문 후보는 남성이 26.6%, 여성이 19.6%였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남성은 18.6%에 그친 반면에 여성은 31.0%로 크게 올라갔다. 안 후보 단일화를 지지한 응답자는 20대와 30대가 54.4%와 53.9%였으며 40대와 50대는 각각 49.7%와 45.2%였다. 문 후보는 40대 단일화 지지자는 25.7%로 가장 높았으며 30대(24.9%), 50대(22.3%), 20대(18.4%) 순이었다.

◇문 후보 지지자 안 후보로 이동

안 후보 출마결정 후 지지자 변동 여부 질문에 전체의 26.5%가 문 후보에서 안 후보로 바뀌었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27.4%로 여성(25.6%)보다 소폭 많았다. 20대(29.9%), 30대(27.2%), 40대(29.4%) 비슷했으며 50대는 23.4%였다. 박 후보에서 안 후보로 바뀐 경우도 14.8%로 적지 않았다. 남성(14.2%)보다는 여성(15.4%)비율이 높았다. 30대가 16.5%로 가장 많았으며 40대(15.3%), 50대(14.9%) 순이다. 20대는 11.0%였다.

안 후보 지지자가 박 후보나 문 후보로 바뀐 경우도 각각 6.5%와 5.2%였다. 안 후보에서 박 후보로의 이동 비율은 30대와 50대가 7.8%와 7.2%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안 후보에서 문 후보로의 이동은 20대(8.4%)가 가장 높았다. 안 후보 출마로 박 후보에서 문 후보 또는 반대 경우로 지지자가 바뀐 경우는 각 1.4%와 1.7%로 높지 않았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