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6일 갤럭시 노트의 후속 제품 `갤럭시 노트2`를 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국내외 언론이 참석한 가운데 `갤럭시 노트2 월드투어 2012 서울` 행사를 열었다.
지난달 말 독일에서 처음 공개된 갤럭시 노트2는 이날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첫 출시를 한 데 이어 전세계 128개국 260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차례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신종균 IM(IT모바일)담당 사장은 "삼성 고유의 스마트 기기로 자리매김한 갤럭시 노트의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며 "전작의 성공을 뛰어넘어 삼성전자 휴대전화의 역사를 새롭게 쓰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어서 자신감이 더 생겼다"며 "갤럭시 노트2의 첫 3개월 판매량이 전작의 3배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초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서는 큰 화면이나 S펜의 장점을 알리는 데 애를 먹었지만 지금은 반응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로 미국 시장만 보더라도 전작이 AT&T를 통해서만 출시한 것과 대조적으로 이번에는 모든 통신 사업자를 통해 갤럭시 노트2를 내놓게 됐다고 덧붙였다.
갤럭시 노트2는 전작보다 화면 크기를 0.2인치 키워 5.5인치가 됐고 S펜 활용도를 더 높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2`(자료사진)화면은 커졌지만 테두리(bezel) 두께가 얇아져 가로 길이는 전작보다 2.5㎜가량 줄어든 80.5㎜가 됐고 세로 길이만 4㎜ 정도 길어졌다.
해상도는 1280×800에서 1280×720으로 낮아졌지만 `펜타일` 체계를 사용해 화소가 정확히 붉은색·녹색·푸른색(RGB)으로 구성되지 않았던 전작과 달리 RGB 체계를 채용해 가독성이 더 좋아졌다. 화면비는 16:10에서 영화에 쓰이는 16:9로 바뀌었다.
S펜으로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가까이 가져다 대기만 해도 전자우편(이메일) 등 콘텐츠를 미리 볼 수 있는 `에어뷰`와 S펜으로 간단히 화면을 캡처할 수 있는 `이지클립` 기능을 탑재했다.
S펜을 뽑으면 곧바로 메모 기능이 실행되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도 갖췄다
화면을 둘로 나눠 동영상·인터넷 등 다양한 기능을 함께 실행할 수 있는 `멀티윈도` 기능도 처음 탑재됐다.
1.6㎓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2GB 램을 달았고, 3천100mAh(밀리암페어시) 배터리를 장착해 16시간 이상 연속 통화를 할 수 있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이다.
국내 이동통신 3사의 LTE 멀티캐리어(MC) 대역을 모두 지원하는 점도 주목된다. MC는 LTE 데이터가 몰리는 곳에서 더 원활한 주파수로 통신할 수 있는 기능이다.
카메라 기능으로는 여러 사람이 찍은 사진 중 가장 잘 나온 사진을 골라 합성하는 `베스트 페이스`와 사진에 메모를 할 수 있는 `포토 노트` 등을 추가했다.
한편 신 사장은 27일 방한하는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과 서울에서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으나 대화 내용에 대해선 "양사의 협력과 관련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라고만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