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부족`이 중소기업 국제화 추진에 가장 큰 걸림돌로 파악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중소기업 400여개를 대상으로 국제화 실태를 조사한 결과, 국제화 추진 걸림돌로 35.3%가 `시장 정보 부족`을 꼽았다고 26일 밝혔다. 이어 전문 인력 부족(20.9%), 자금 부족(17.1%), 현지 법·제도 규제(15.4%) 순이었다.
상의는 응답결과에 대해 중소기업이 제품 경쟁력은 갖췄으나 여건 미비로 국제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상의는 연매출 500억원의 LCD업체가 해외 진출을 시도했지만 바이어와 접촉할 경로를 찾지 못한 것을 사례로 들었다. 국제화를 위한 정부 지원제도 이용 여부에 대해 56.7%가 `이용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용한 적이 없는 이유로는 60.9%가 `있는지 잘 몰라서`라고 했고, 29.6%는 `지원 요건이 까다롭고 이용 절차가 복잡해서`라고 답했다.
중소기업 국제화를 위해 보강돼야 할 정부 지원제도로는 `금융 지원`(37.5%), `시장 접근`(29.2%), `국내외 네트워크 지원 등 경영환경 개선`(19.6%) 등을 꼽았다.
국제화 추진 기업은 향후 국제화 대상지역으로 유럽(20.0%)을 가장 많이 들었고, 미국(19.3%), 중국·아세안(16.8%), 일본(10.5%)이 뒤를 이었다. 국제화 활동이 없는 기업은 중국(28.2%), 미국(18.5%), 아세안(16.0%), 유럽(14.4%), 일본(10.5%) 순으로 응답했다.
전수봉 상의 조사1본부장은 “미국,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우리 경제영토가 넓어지고 글로벌 경쟁이 심화돼 중소기업도 내수시장에만 의존하면 안 된다”며 “중소기업은 국제화 역량을 배양하는 데 힘쓰고 정부는 해외마케팅과 기술을 통합·연계한 패키지 지원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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