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가 사회 전분야로 확대돼 활용되는 추세다. 과거 공공 행정 처리를 위해 활용되던 공간정보가 금융·부동산·유통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재난 대비를 비롯해 주변 생활 곳곳에서 공간정보가 활용되고 있다. 공간정보가 생활 속에서의 역할과 다양한 적용사례, 효과를 3회에 걸쳐 연속으로 게재한다.
목차 : 생활밀착형 공간정보
(상) 자연·인적 재난으로 확산되는 공간정보
(중) 생활 밀착형 시스템으로 구축
(하) 삶의 질 제고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피해가 해마다 커지고 있다. 최근 10년간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연평균 1조7044억원에 이른다. 인명피해도 68명이나 된다. 지난 2010년 인적재난에 의한 재산피해는 3219억원, 인명피해는 36만6911명이다. 질병에 의한 가축재해 피해도 크다. 구제역 등에 의한 가축피해가 4조원에 이르고 매물두수도 891만 마리다. 자유무역협정(FTA) 시행으로 농축산 분야 생산량도 감소했다. 지난해 농업분야는 12조6000억원, 축산업분야는 4866억원의 생산량이 줄었다.
각종 재난으로 피해는 커지고 있지만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한계가 있다. 기존 국토종합계획으로는 기후변화, 에너지 과소비형 국토공간, 인구감소 및 고령화 등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가 없다.
재난관리도 마찬가지다. 현 수준의 국가재난정보센터에서 제공하는 지역별 재난발생 상황정보는 다양한 재난을 예방하기에 미흡하다. 국민 실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 공간정보 적용이 필요하다.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폭우에 따른 교통통제 상황정보 전달이 단적인 예다.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확산된 교통정보가 언론 등 기존 매체보다 빨랐다. 일반 국민 일상에 필요한 정보가 정부나 공공차원에서 구축되거나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현안 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공간정보를 수집하고 데이터베이스(DB)화 해 정책 의사결정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대한지적공사 공간정보연구원은 국토정보의 효율적 이용과 관리를 위한 생활밀착형 공간정보 구축 방향을 수립했다. 공간정보 연구개발(R&D) 선도로 신성장 동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국토위치공간정보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타당성 및 실효성 검토를 시작했다. 국토 공간정보시스템 프로토타입 개발도 시작했다. 양성철 공간정보연구원 박사는 “국토 공간 위치 정보구축으로 국가재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 지진·홍수·해일 등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협찬 : 국토해양부, 대한지적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