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를 앞세워 올해 사상 처음으로 휴대폰 판매량 4억대 고지를 넘는다. 지난해 판매량 대비 20%, 올 초 밝힌 목표치에 비해 8% 이상 더 늘어난 규모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담당 사장은 26일 서울 서초 사옥에서 열린 `갤럭시노트2 월드투어 서울` 행사에서 “올해 휴대폰 판매량이 당초 목표보다 많은 4억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가 연초에 제시한 휴대폰 판매 목표량 3억7000만대보다 3000만대 이상 많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 3억2700만대 대비 22.3% 늘어난다.
삼성전자는 상반기까지 1억8550만대(시장조사기관 SA 집계 기준)를 팔았다. 하반기에만 2억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뜻이다.
판매량 상승을 출시 3개월 만에 2000만대 판매를 돌파한 갤럭시S3와 새로 나오는 갤럭시노트2가 주도한다. 두 제품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고, 갤럭시M 등 보급형 제품과 해외 특화형 제품군을 통해 중저가 스마트폰과 기존 피처폰 수요를 흡수한다.
아이폰5 효과가 영향을 미칠 4분기 시장에 갤럭시노트2를 중심으로 대응한다. 삼성전자는 `노트` 카테고리 가능성을 타진하는 성격이 강했던 `갤럭시노트`와 달리 갤럭시노트2로 세계 시장에 전방위 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갤럭시노트 판매량이 1000만대를 돌파하며 노트 카테고리 창출에 성공했다는 판단이다.
삼성전자는 26일 한국을 시작으로 128개국 260개 사업자를 통해 갤럭시노트2를 출시한다. 앞서 갤럭시노트는 절반 수준인 70여개국만 나왔다. 미국에선 AT&T만 나온 전작과 달리 5대 통신사 모두 11월 중순께 내놓을 예정이다.
해외 통신사업자와도 협력을 강화한다. 이재용 사장과 신 사장이 이달 말과 다음달 초 미국, 멕시코를 방문해 주요 통신사와 북미, 중남미 지역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 사장은 갤럭시S3에 이어 갤럭시노트2도 세계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갤럭시노트2가 전작에 비해 같은 기간(약 3개월) 세 배 이상 판매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갤럭시노트는 지난해 10월 말 출시 후 3개월여 만에 200만대 팔렸다. 갤럭시노트2는 연말까지 적어도 600만대 판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신 사장은 27일 한국을 방문하는 에릭 슈미츠 구글 회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구체적인 협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안드로이드 협력 강화와 애플 특허전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료:삼성전자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