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내년 예산 6조6600억원 편성...올해 대비 8% 증가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 수출 및 판로 확대를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31.5% 늘어난 1198억원을 투자한다. 중소기업 연구개발(R&D) 투자에도 8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쏟아붓는다.

중기청은 올해(6조1547억원)보다 8.2% 증가한 6조66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26일 밝혔다.

2003년 14.4% 증가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다.

내년에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새로 도입되는 이차보전 방식(정부가 민간융자 금리와 정책금리 차이를 보전하는 방식)의 정책자금 5000억원까지 포함하면 16.3% 오르게 된다.

중기청은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융자, 보증, 보험 등 정책금융 규모를 올해보다 8900억원 늘어난 4조2780억원을 편성했다.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장기·저리 정책자금에 3조8500원(이차보전 5000억원 포함), 신성장산업 육성과 유망 서비스기업 등 특례보증을 위한 소요예산 2000억원, 소상공인을 위한 융자에 7500억원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수출 및 판로 분야 예산은 올해 911억원에서 내년에 1198억원으로 늘어난다.

자유무역협정(FTA)확대 등 무역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업간거래(B2B), 기업소비자간거래(B2C) 기업 특성에 맞는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내수 판매 인프라를 확충한다.

중소기업 연구개발 투자에는 8183억원을 지원해 유사 사업은 통폐합하고 뿌리산업 등 기술혁신 산업은 기반조 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지원에는 올해보다 4232억원이 늘어난 1조2969원을 편성했다.

다른 분야와 달리 창업 지원 관련 예산은 소폭 줄었다. 올해(2754억원)보다 11% 줄어든 2456억원으로 책정했다. 중기청은 창업기-성장기-재창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현장에서 제기되는 애로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송종호 중기청장은 “수출, 자금, 소상공인 지원을 늘리는 한편 일자리 창출과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창업,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예산을 짰다”고 말했다.

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