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 변속기 르네상스 이끌 쌍용 코란도 C CHIC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구매 모델 선정 기준으로 가격과 연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수입차 일부 모델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가 판매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도 하고, 이러한 수입차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결국 천정부지로 상승하던 국산차들의 가격 상승을 저지하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하면서 가격 경쟁은 가열 국면이다. 소비자들은 경쟁모델들 간의 가격 비교에 더욱 예민해져 가고 있다.

수동 변속기 르네상스 이끌 쌍용 코란도 C CHIC

연비도 마찬가지다.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실제 소비자들은 치솟는 기름값 걱정이 더 큰 일이다 보니, 보다 연비가 높은 디젤차나 하이브리드 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동급 최고의 연비를 자랑하는 모델들에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그런데 이 둘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전통적인 묘안(?)이 있다. 바로 수동변속기다.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모델은 당연히 자동변속기 장착 차량에 비해 가격이 싸고, 연비도 더 높다. 하지만 극심한 교통 정체와 자동변속기의 편리성으로 인해 한국 시장에서 수동 변속기는 고사 직전의 상태까지 이르렀다. 그런데 최근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수동변속기 장착 차량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주인공은 쌍용의 디젤 SUV, RV 들이다. 과거와 달리 디젤 엔진이 놀랍도록 조용해진데다, 가솔린 대비 30% 이상 연비가 높다 보니 이러한 장점을 감안해 디젤 차량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어차피 뛰어난 연비를 고려해 디젤 차량을 구입한다면 획기적으로 연비가 더 높은 수동 변속기 장착도 다시 고려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3월 친환경적인고 연비가 20.1㎞/l로 뛰어난 코란도 C CHIC(시크) M/T모델 출시 후 수동 변속기 선택 비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코란도 C 수동 모델을 출시하기 전에는 전체 판매량 중 수동 변속기 선택 비율이 1월 2.8%, 2월 3.3%였는데, 코란도 C CHIC 수동 모델을 출시한 3월에는 4.4%, 4월에는 6.6%로 조금씩 상승하다 5월 18.4%, 6월 12.4%, 7월 15.2%로 대폭 증가하고 있다. 코란도 C의 유럽 판매에서는 수동 변속기 선택 비율이 70%에 이른다고 한다.

쌍용차는 코란도 C CHIC 모델 이외에도 로디우스 유로에 수동 변속기 모델을 선보이고 4WD와 수동 변속기를 함께 적용한 코란도스포츠 MANIA 트림을 추가하는 등 수동 변속기를 확대 적용함으로써 일시적인 경제 위기 대응 및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고유가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처함은 물론 장기적으로 친환경에도 크게 기여하겠다는 각오다.

코란도스포츠 MANIA 트림은 4륜 구동 트림인 CX7에 6단 수동 변속기를 장착해 다이내믹한 오프로드 주행 성능과 경제성을 모두 잡은 e-XDi200 LET 한국형 디젤엔진을 장착하고 15.8㎞/l (신연비 기준:복합연비 12.8㎞/l, 도심주행 12.1㎞/l, 고속도로 13.7㎞/l)의 높은 연비를 발휘한다.

코란도 C CHIC는 같은 엔진과 변속기를 장착하고 대한민국 SUV 최초로 20.1㎞/l의 경이로운 연비를 구현했다. 한국 지형에서 탁월한 중〃저속 토크와 파워를 발휘하는 한국형 e-XDi200 액티브 엔진은 최고출력 149마력, 최대토크 36.7㎏·m의 성능으로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