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과 대우조선해양이 공동으로 미국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했다.
남동발전과 대우조선해양은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80㎿ 규모 `노버스 I(Novus I)` 풍력발전단지 준공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기업의 해외 풍력발전단지 진출 사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26일(현지시각)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열린 풍력발전단지 준공식에서 고영렬 대우조선해양 부사장, 장도수 남동발전 사장, 오클라호마 지역발전전문위원(왼쪽 네번째부터) 등이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209/336789_20120927141728_019_0001.jpg)
2㎿ 풍력발전기 40기가 설치된 노버스 I 풍력발전단지는 이달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연간 28만7000㎿h로 국내 기준 약 8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향후 20년간 노버스 I 풍력발전단지의 운영은 남동발전이 담당한다.
이번 사업은 국내 발전회사와 풍력발전기 제조사가 공동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사업 파이낸싱도 수출입은행과 우리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을 통해 조달해 순수 국내 역량만으로 해외 신재생 비즈니스가 가능함을 증명했다.
발전산업 부문에서도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지금까지 발전회사들의 수익모델 중 대부분은 국내 전력판매가 차지해 왔다. 해외사업을 개시한 것은 불과 2년전으로 그나마 진출지역도 동남아·동유럽 중심의 개발도상국에서 발전소 운영 및 유지보수 업무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노버스 1 풍력단지는 전력 선진국으로 평가받고 있는 미국에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술의 우수성을 알린 것으로 국내 발전산업의 해외사업 포트폴리오의 확대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현재 남동발전은 대우조선 풍력 자회사인 드윈드와 40㎿의 노버스 II 풍력발전단지 사업도 진행 중이다. 노버스 II 풍력발전단지는 이미 지난 8월 건설에 착수해 풍력발전기의 설치 작업이 진행 중으로 11월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국내발전사와 풍력발전기 제조사의 성공적인 미국 풍력발전시장 진출은 양사가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