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서브마린(대표 이재륜)이 앞으로 5년간 요코하마존 해저케이블 유지보수를 맡는다.
KT서브마린은 지난 26일 요코하마존 MA(Maintenance Authorities·요코하마 존 구역 국제 해저통신 케이블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KT·AT&T·NTT 등 10개국 17개 사업자로 구성된 협약체)와 요코하마존 해저케이블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향후 5년간 매년 1000만달러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을 얻게 됐다.
요코하마존은 남북으로는 대만과 알래스카, 동서로는 중국과 하와이를 경계로 한 지역이다. KT를 비롯한 해외 17개 통신사업자와 13개 해저케이블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오성환 KT서브마린 경영지원팀 담당은 “태평양에는 최대 5000미터 수심에 해저케이블이 지나가고 있다”며 “한국에서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고화질 중계 방송 등을 받는 경우 99% 해저케이블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해저케이블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용 선박과 3m 해저 매설이 가능한 무인잠수정(ROV) 등 특수장비와 함께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KT서브마린은 전용 선박 `세계로호`와 다수 ROV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15년간 요코하마존 해저 통신케이블 유지보수를 수행해왔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발생 시에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피폭 위험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복구 작업을 수행해 일본 정부로부터 `위험을 무릅쓰고 신속하게 복구해주어 감사하다`는 전문을 받기도 했다.
이재륜 대표는 “이번 계약 체결은 KT서브마린의 지난 15년간의 유지보수 수행 경험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신성장사업 추진 기회와 사업 역량을 키우는 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