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소재 및 전등 전문업체 헤파스(대표 손형권)가 도입한 건물 내 전등을 LED조명으로 무상 교체해주는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6월 말 시행 이틀만에 100여곳 이상에서 도입 문의가 폭주했다. 현장 조사와 사업성 평가 등을 거쳐 실제 LED조명으로 교체하려면 보통 2~3개월이 걸리는 데 성북중앙병원과 우리엠텍 2곳은 최근 교체 작업을 마쳤다. 여기에는 헤파스가 자체 개발한 LED 전등 4000여개가 사용됐다.

부국증권·인터불고 본사·한국기계산업진흥원·히코·에이치앤디테크 5곳과 무상 교체 계약을 완료, 설치를 앞두고 있다. 다른 40여 건물과는 사업성 평가를 마쳤다. 9월 말 현재 공공기관·연구소·제조공장·백화점·기업 등 150여 곳과 교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3일 손형권 대표는 “기존 조명을 LED 조명으로 무상 교체해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처음부터 문의가 폭주했다”면서 “시행 3개월이 된 지금도 도입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사무실 전등을 LED 전등으로 무료 교체하려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조명 현황 파악과 전력단가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문의에서 실제 설치까지 보통 4~12주가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헤파스는 하루 형광등 사용이 8시간 이상이고 600개 이상 전등을 사용하는 건물을 대상으로 우선 교체작업을 벌이고 있다. 일반 전등을 LED조명으로 무료 교체가 가능한 것은 LED조명의 전기료가 일반등(백열 및 형광등)보다 적기 때문이다. 보통 LED조명은 백열등 대비 약 80%, 형광등 대비 40% 정도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너지 절감분만큼 전기료를 줄일 수 있다.
손 대표는 “일반 5층 이상 건물이면 어느 곳이나 LED 무상 교체 작업이 가능하다”면서 “사무용으로 사용하는 사옥이나 업무용 빌딩, 상업 시설, 병원 등을 대상으로 교체작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파스는 건물 외에 공장 전등을 LED조명으로 무상 교체하는 사업도 지난해부터 시행해 성과를 냈다. 현대기아차 1차 협력업체인 동희오토 등 15개 공장 조명을 LED 전등으로 무상 교체해줬다. 특히 자동차 검사 라인은 눈부심이 없어야 되는데 동희오토에는 헤파스가 세계 특허를 갖고 있는 눈부심 방지용 LED직관등이 설치됐다. 이런 기술력과 설치 사례를 인정받아 헤파스는 지난 7월 현대기아차 LED 납품업체로 선정됐다. 판교테크노밸리와 SBS 상암동 미디어신축건물 등 지하 주차장 조명에도 이 회사 LED 전등이 사용됐다.
손 대표는 “140여개에 달하는 특허 등 LED 조명 관련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