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삼성, 3분기 실적 사상최대치 전망…성수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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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매출이 50조원을 넘어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 기업이 성수기 효과를 누릴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3일 전자신문이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의뢰해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국내 주요 전기·전자 및 정보기술(IT) 상장사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51조원, 영업이익 7조53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 2분기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6조72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이 24.61% 영업이익 77.10% 증가한 규모다.

이 같은 실적은 스마트폰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더 높아지고 있다”며 “삼성전자 스마트폰 라인업이 고가위주로 영업이익률이 높아 휴대폰 사업부에서만 5조원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LG전자도 3분기 작년 동기 대비 흑자로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작년 3분기 31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 3분기 실적은 매출 12조원, 영업이익 25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작년 3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증가하고 영업이익 역시 흑자전환을 의미한다. 다만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소폭 늘지만 영업이익 28.34% 줄어든 수치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약진으로 4분기 이 분야에서 흑자가 기대된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TV분야에서 경쟁사 대비 선전하고 있고 회장님폰(옵티머스G)을 앞세운 전략도 빛을 발하고 있다”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부품업체도 스마트폰 수요 등에 힘입어 3분기 성수기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대비 실적 개선 행진이 예측됐다.

삼성전기가 2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6.53%, 13.43%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LG이노텍도 매출 126.37%, 영업 313.63% 개선될 것으로 추정됐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영업이익 2636억원으로 추산, 적자 행진을 멈출 것으로 보인다.

2차전지 업체인 삼성SDI도 전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65%, 120.2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애플에 인쇄회로기판을 공급하면서 주목받은 인터플렉스는 2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5.30%와 19.40% 개선이 예상됐다.

이밖에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와 포털업체인 NHN 역시 2분기와 작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추산됐다.

상장사들의 실적 기대치는 3개월 전 대비 소폭 낮아졌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테크팀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전기·전자 기업 역시 3개월 전보다 기대치가 낮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그마나 국내 기업들은 스마트폰 산업 성장의 수혜를 입은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표]주요 IT 기업 3분기 실적 추정치(단위:억원)

자료:FN가이드

역시~삼성, 3분기 실적 사상최대치 전망…성수기 효과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