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웹표준 `HTML5`가 2014년 말 규격(권고안)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도 이에 대한 대응으로 제품 리뉴얼 등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아직 국제 표준 규격으로 제정된 상황은 아니지만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 대응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나모 인터랙티브·투비소프트·토마토시스템·날리지큐브 등 국내 대표 SW 기업들이 HTML5 기반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거나 막바지 테스트에 들어갔다.
HTML5는 엑티브X(Active X)를 설치하지 않아도 동일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고 특히 플래시나 실버라이트, 자바FX 없이도 웹 브라우저에서 화려한 그래픽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 환경에도 적합해 미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웹 표준 기구인 W3C는 2014년 HTML5 표준 권고안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모인터랙티브는 이달 중 HTML5 지원 신제품 2종을 출시한다. 웹에디터에 콘텐츠관리시스템(CMS) 기능을 결합한 `파인트리(가칭)`와 개인 사용자도 손쉽게 이북을 만들 수 있는 `나모 이북에디터` 2.0 버전이 HTML5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진병각 나모인터랙티브 팀장은 “이미 HTML5는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 적용되고 있어 국내서도 급격히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신제품들은 회사 설립 이후 가장 많은 연구개발 투자가 이뤄져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비소프트는 자사 엑스플랫폼을 HTML5 기반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일찌감치 추진해 왔다. 지난해 출시한 엑스플랫폼의 에이잭스 버전이 HTML5 버전으로 올해 변경했다.
투비소프트 측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 HTML5 관련 고객 문의가 갑절 이상으로 늘어났다”면서 “내년을 기점으로 확산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 베스트 프랙티스를 만드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토마토시스템도 자사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 솔루션 `엑스리아`로 HTML5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이상돈 토마토시스템 사장은 “인터넷익스플로우(IE) 10버전 이상에서 HTML5 사이트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데, 아직 국내 시장에선 다소 이른 감이 있다”면서 “HTML5가 국제 표준으로 제정되는 동시에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아이컴피아가 최근 HTML5 기반 웹 표준 사용자환경(UI) 개발 프레임워크를 출시했으며 날리지큐브도 HTML5 지원을 최근 마무리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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