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이경쟁력이다] 인천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01년 개항 이후 지속적인 에너지절약 추진으로 연평균 6% 절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동안 연면적은 30%나 증가했지만 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은 2001년 대비 38%나 줄어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효율 공항으로 자리매김했다.

[에너지절약이경쟁력이다] 인천국제공항

지난해에도 무려 22건에 달하는 에너지절감활동을 추진, 3715TOE(석유환산톤)의 에너지를 절감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25억2100만원에 달한다.

공사는 에너지비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요금 절감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입했다.

여객터미널, 탑승동, 교통센터 변압기 손실 최소화를 위해 기존 개별적으로 운전하던 변압기를 통합 운전해 연간 약 3100만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했다. 화장실 내 사용자 유무에 따라 소·점등이 되는 센서등을 설치한 것도 주효했다. 24시간 켜져 있는 여객터미널·교통센터에 위치한 화장실 출입용 조명을 제어하기 위해 화장실 출입구에 총 600만원을 투자해 인체감지 센서를 설치했다. 이로 인한 전기요금 절약효과는 연 1400만원에 달한다.

공항 주변 건물과 도로 조명 제어도 실시했다. 교통센터 조명 소등시간을 오후 10시로 변경해 평균 3시간의 전기사용을 단축했고 일부 공항도로 가로등 점등 방식을 격등으로 변경해 연간 1400만원을 절약했다.

조명기기는 LED 등 고효율제품으로 교체했다. 1차 사업으로 기존 백열등·할로겐램프를 LED 조명 3780개로 교체했고 이후 다시 1만500개의 조명을 LED·무전극 램프로 교체했다. 공사는 이를 통해 연간 9600만원의 비용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공항 내 다양한 기계설비의 효율향상에도 힘썼다.

항공기와 터미널 연결 시설인 PBB의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막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과거에는 PBB의 냉·난방을 공급하는 공조기 운전시스템과 운항스케줄 관리 시스템과의 연동제어시스템이 없어 불필요한 장비가 가동됐다. 이를 막기 위해 운항스케줄을 공조기와 연동해 자동운전 되도록 했다. 총 44대의 PBB에 시스템을 적용해 연간 약 9700만원의 에너지비용을 절약하고 있다.

냉·난방 공조기 운전방식도 개선했다. 혹한·혹서기를 제외한 중간기의 경우 대부분 운전이 이루어지므로 해당 공조기 전체 가동에 따른 불필요한 전력에너지 손실이 발생됐다.

공사는 공조기를 일정 간격으로 정지시키는 고정절전운전제어를 실시해 연속운전에 따른 불필요한 전력에너지를 절감했다. 이로 인한 에너지절약 효과는 연간 1억1000만원에 달한다.

냉·난방 비용 절감을 위한 외기 도입량도 조절했다. 여름, 겨울철 외기 도입을 차단하고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 외기부하를 최소화함으로써 연간 3억2000만원의 냉난방 비용을 절감했으며 쾌적한 실내공기질 유지를 위해 가동하는 환기설비의 최소 풍량을 최대 풍량의 30%에서 20%로 낮춰 1억4000만원을 절감했다.

에너지 다소비 기기인 전동기(모터) 또한 고효율제품으로 교체했다. 24시간 가동 중인 노후화된 전동기 설비를 고효율 전동기로 교체하고 냉·온수 순환펌프 인버터 설비 도입했는데 이를 통해 연간 4억원여원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했다.

이진근 인천국제공항공사 에너지관리팀장은 “인천국제공항은 국내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대형건물로 에너지절감활동을 추진할 경우 발생하는 효과가 상당한 만큼 향후 지속적인 에너지절감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