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맵, 국내 지도앱에 상대도 안돼

하반기, 지도앱 분야에 더욱 강화 예정

아이폰5에 포함된 애플 자체 지도가 부정확한 지리 정보로 소비자 불만을 사는 가운데, 국내 지도 서비스가 대안이 될 지 주목된다.

애플 모바일 기기 최신 운용체계 iOS6는 기존 구글 맵 대신 자체 지도를 갖췄지만 건물과 도로 등 기본 정보를 제대로 표시하지 못해 빈축을 샀다. 특히 우리나라 지도는 데이터가 부족해 문제가 더 심각하다. 애플 기본 지도를 이용하는 위치 정보 앱도 문제다. 지도 품질이 떨어지니 이를 활용한 앱도 부실해지기 마련이다.

국내 인터넷 업계는 지도 서비스 개방 폭을 확대하는 등 외부 개발사와 협력을 강화한다. 대중교통 정보 등 국내 환경에 맞는 맞춤 서비스로 사용자에 다가선다는 목표다.

NHN은 중소 개발사가 위치 기반 앱을 제작할 때 지도 서비스 이용 제한 건수에 구애받지 않고 쓸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지하철역 개통이나 도로 변경 등 지리 정보를 일 단위로 업데이트하는 것도 장점이다. 기상 변화를 확인하는 실시간 위성 영상 서비스나 추석 명소 정보 등 특화 지도 정보도 제공한다.

NHN 관계자는 “현재 등산 앱 `산넘어산`이나 맛집 앱 `윙스푼` 등이 네이버 지도를 사용 중”이라며 “네이버 지도로 정확하고 세부적인 지도 정보를 안정적으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무료 지도의 상업적 이용 범위를 확대하고 개발자 도구를 개선하는 등 지도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데이터 제휴 및 광고 플랫폼 공동 이용 등의 형태로 제휴해 다음 지도를 폭넓게 쓸 수 있다. 하반기에는 지도 모바일웹과 연계해 앱을 개발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음 지도 관련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SK플래닛도 T맵과 연동한 앱과 서비스 개발을 지원한다. T맵 기반 길찾기와 이동 중 문자전송 기능으로 인기를 모은 `스마트 안심귀가` 등 다양한 앱들이 `T스토어`와 T맵 앱내 `오픈앱`에서 제공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