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후보가 교수로 몸담았던 KAIST에서 당시 학생 자살 사태와 관련해 안 교수의 처신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KAIST 학생들 사이에서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3일 KAIST에 따르면 전날 A씨가 학생전용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불의에 쌩까기, 그리고 안철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안철수 씨는 자기 책에서 경쟁 위주의 교육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말하면서 정확히 그 방향으로 KAIST가 돌진할 때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며 “당시 KAIST에서 자살하는 사람을 보고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하면서 문제는 현재진행형이고 서남표 총장의 정책은 변한 게 없는데 지방 순회하면서 청춘콘서트를 진행하는 게 올바른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다른 학생 B씨도 “학교 재직 중 석좌교수로서의 성과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질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며“그게 정치적인 성과든 학구적인 성과이든…”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C씨는 `안철수씨는 신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A씨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당시 교수나 학생이나 불만은 가득했지만 아무소리도 못했는데 외부에서 온 세력도 없는 석좌교수 한 명이 해결할 수 있겠느냐”고 옹호했다.
안철수 후보는 2008년부터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를 지내다 지난해 4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국팀/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