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DN, 초고압 GIS용 감시진단시스템 개발

전력망 사고발생 시 전력을 차단하는 가스절연개폐장치(GIS)가 똑똑해질 전망이다.

한전KDN은 초고압 가스절연개폐장치(GIS)용 GIS 진단알고리즘 시스템을 개발하고 최근 제주특별자치도 154㎸급의 성산변전소 실증사업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GIS는 전력망에 정전 등의 사고가 발생하면 전력을 차단, 선로를 통해 사고가 확대되는 것을 방지한다.

한전KDN이 개발한 초고압 GIS용 진단알고리즘은 GIS 주요 장치에 융복합센서를 장착, 부분방전이나 열화진단 등 고장·사고의 전조현상을 감지한 후 이상유무 상태를 관리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기존에는 별도의 진단 장비를 투입해 주기적으로 진단했기 때문에 실시간 체크가 어려웠고 사고 예방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 시스템 적용하면 고장·사고 시 운용자에게 유·무선 통신망을 통해 알리고 사전조치 수행이 가능하다. 진단일치률 저하, 비표준으로 인한 상호호환성 부족, 외산으로 인한 초기구축비용 과다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한전KDN은 설명했다.

서덕기 한전 KDN 팀장은 “지능화 진단시스템은 국제 규격(IEC 61850)기반의 첨단 기술을 적용한 국내 최초의 상태 감시진단시스템”이라며 “주기적 기반의 진단은 사고예방에 한계가 있었지만 시스템 개발로 실시간 진단이 가능해 전력망 사고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IS 고장으로 인한 전력계통 고장은 매년 30% 정도로 이로 인한 손실은 수백억원에 이른다. 전력설비는 최소 30년 이상 장기사용하기 때문에 한국전력은 전담 순시원을 배치, 정기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