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의 유명대학에서 석·박사급 글로벌 인재 영입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미국 주요 대학에서 이공 계열 박사를 땄거나 내년 12월 취득 예정인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미국 대학의 경영학석사(MBA) 학위가 있거나 내년 5월 획득 예정인 인재도 함께 뽑는다.
박사 학위는 전기공학, 컴퓨터공학, 컴퓨터과학, 산업공학, 기계공학, 물리학 및 응용물리학, 재료과학, 의료공학 전공이어야 한다. MBA는 마케팅, 경영전략 및 경영개발, 상품전략 전공자들이 대상으로, MBA 과정에 들어가기 전에 2년 이상 기업체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대상이다. 16일까지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석·박사 학위를 딴 글로벌 인재 채용에 나선 것은 2000년대 말부터였다. 삼성전자의 매출이 해외에서 80% 이상 발생하고 특히 미국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미국 사정에 밝고 전문지식까지 갖춘 인재 채용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