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분위기와 절묘하게 어울리는 인테리어 소품 하나로 인해 기분까지 좋아질 수 있다. 인테리어 소품 전문몰 `더샵나인(www.theshop9.com)`은 이 말에 딱 어울리는 쇼핑몰이다. 박진석 더샵나인 대표는 이태원에서 오랜 기간 소품 매장을 운영한 어머니 덕분에 인테리어 소품을 가까이하며 자라왔다. 박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인테리어 상품을 접할 기회가 많아서 그런지 애착이나 관심이 남들보다 강했다”며 “지금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것도 쌓아왔던 경험 덕분”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가 온라인 전문몰 오픈을 결심한 것은 다양한 소품에 대한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건축 관련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했기 때문에 촬영, 포토샵, 디자인과 같은 부분에는 자신이 있었다. 그는 “오랜 준비 기간 끝에 마침내 지난 2009년 카페24(www.cafe24.com)솔루션을 이용해 전문몰을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이 같은 노력 끝에 만들어진 더샵나인에서는 현재 소품 장식함, 각종 장식 인형, 철재모형 미니어쳐 등 약 800~1000여 가지의 세계 각국 인테리어 소품을 판매 중이다. 쇼핑몰을 찾아오는 고객들도 집안 꾸미기를 즐기는 30~40대 주부들부터 카페나 일식집 등을 창업하거나 매장을 꾸미기 위해 소품을 준비하는 고객들까지 다양하다.
그는 “전체 고객들 중 절반 이상이 매장 장식을 목적으로 소품을 구매한다”며 “고객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직접 매장을 방문해 상담하고 그 공간에 어울리는 제품을 추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더샵나인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다양한 주제의 소품들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방송과 디자인 잡지 등에서 협찬 요청이 많은 것도 같은 이유다. 파일럿이 출연하는 방송에 철제 비행기 모형을, 재즈 연주가의 공연에 재즈 인형을 제공해 감각 있는 전문몰로 깊이 각인되기도 했다.
박 대표의 향후 목표는 오프라인 매장을 갖는 것이다. 하지만 그 형식이 일반 소품 매장과는 조금 다르다. 그는 “내가 꿈꾸고 있는 인테리어 소품 매장의 모습은 `촬영금지`나 `손대지 마세요`와 같은 문구가 붙어있지 않는 공간”이라며 “직접 소품을 만져도 보고 촬영도 하면서 제품에 애착을 느껴 구매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