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를 휩쓸었듯, 스픽케어가 중국 영어교육시장의 선구자가 되겠습니다.”
영어교육기업 스픽케어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중국의 국경절 연휴(10월 1~7일)가 지난 후 본격적으로 나선다. 심여린 스픽케어 대표는 “입시나 학원 콘텐츠가 아닌 `회화 영어`로 진출하는 건 우리가 최초”라며 “한국 콘텐츠는 수준이 높아 세계 시장에서 승부해 볼 만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회사는 200명의 미국 현지 선생님과 일대일로 전화 대화를 하는 `스픽케어`와 회화교육 프로그램 `스피킹맥스` 두 가지 사업을 한다. `스피킹맥스`는 한국에서 출시한 지 1년 만에 방문자 수 200만명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1000여명이 넘는 원어민들을 직접 촬영한 영상으로 생생한 영어말하기 학습방법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 매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1년 22억원에서 올해는 60억~70억원 사이로 약 3배 뛰었다. 내년 목표는 100억원이다.
이투스 창업자이자 심 대표의 남편인 이비호 부사장은 “중국은 산아 제한 정책으로 집안에 있는 한 명의 자녀에게 교육비를 많이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며 “영어는 프리미엄 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북경이나 상해와 같은 대도시에서는 YBM, 월스트리트 같은 영어학원이 많고, 승진이나 외국계 기업 입사를 원하는 학습자들의 수요가 높다.
한국의 전체 사교육 시장이 22조원 규모인 반면 중국은 영어 교육 시장만 약 300억위안(50조원)으로 두 배가 넘는다. 이 부사장은 “중국의 유튜브인 `유쿠`로 테스트 해보니 도시에서는 스피킹맥스를 무난히 볼 수 있을 만큼 인터넷 인프라도 잘 돼 있다”고 말했다.
스픽케어는 중국에서 `프리미엄` 영어 콘텐츠를 내세워 한 번 더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에서 먼저 `스피킹맥스`를 써본 학생들 반응은 우호적이다. 심 대표는 “세계적 영어기업 로제타스톤이 미국식 교육을 내세웠다면, 우리는 한국식 교육으로 세계 시장에서 우뚝 서겠다”며 “질 높은 콘텐츠로 승부를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