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광산업전시회] 주요참가기업-융복합 첨단기술로 승부 건다

광산업 관련 기업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국내 기업들은 댁내광가입자망(FTTH) 확산으로 미국과 중국 등에서 광커넥터와 광분배기 시장의 80%를 점유할 정도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신흥시장 개척으로 한국광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셈이다.

오이솔루션 연구진들이 자체 개발한 광통신 모듈을 점검하고 있다.
오이솔루션 연구진들이 자체 개발한 광통신 모듈을 점검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들은 광통신을 비롯해 LED, 광학렌즈, 레이저 등 광융·복합 첨단기술로 승부를 걸고 있다.

글로벌광통신(대표 박인철)은 FTTH, 광케이블, 센서 케이블 등 거의 모든 통신용 광케이블 분야에 진출해 있다. 적극적인 시장공략을 통해 세계 10여 개국 80여개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글로벌광통신은 2004년 이후부터 매년 4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로광통신(대표 홍호연)은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광주 광산업 육성 및 집적화 사업`으로 설립된 광산업체 중 `증시 직상장 1호` 기업이다. 광주지역 광통신 및 발광다이오드(LED) 기업 중 인수합병(M&A) 방식으로 우회 상장한 사례는 있었으나 개별 기업의 직접 진출은 처음이다. 주력제품은 평판형 광도파로형태의 광분배기(스플리터)로 광가입자망의 핵심 소자다.

오이솔루션(공동대표 박용관·추안구)은 정부가 세계적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월드클래스(World Class) 300 프로젝트`에 최근 선정됐다. 광통신 모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자체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4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214억원이 해외 수출이다.

피피아이(대표 김진봉)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광주기술사업화센터의 첨단기술기업 1호로 선정됐다. 피피아이는 평판광도파로(PLC) 기술을 바탕으로 FTTH의 핵심 부품인 광파워분배기와 광파장분배기를 개발한 업체다. 이 회사는 평판광회로기술을 100% 국내기술로 개발했다.

에이팩(대표 송규섭)은 LED 조명의 단점인 열 문제를 탁월한 방열 기술로 해결, 러시아의 고속철 청사를 비롯해 횡단보도, 수영장, 축구장 등 러시아 전역에 LED 조명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신공항에서 모스크바로 들어가는 관문인 고속철 청사에 250개 이상의 에이팩 LED 조명이 이미 설치됐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