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광통신(사장 박인철)은 광케이블과 광부품, 광센서시스템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 2004년 이후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 2009년 157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2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세계적인 불황에도 인도네시아와 남미 등 신흥시장 개척으로 매출 350억원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됐다. 직원은 총 87명이다.
코스닥 상장은 오는 2014년께로 예상된다.
지난해 지식경제부장관상 수상에 이어 올해 대통령상을 받은 글로벌광통신은 호남광역경제권 선도산업사업으로 `밸러스트 처리수 잔류 미생물 광모니터링시스템 개발` 과제를 수행해 관심을 끌었다.
밸러스트 광모니터링시스템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밸러스트 수 관리 협약에 따라 선박 수처리 장치 탑재가 의무화돼 있지만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광모니터링 부문에선 상용제품이 나와 있지 않다.
밸러스트 수는 선박 내 좌우 탱크에 채운 바닷물을 의미한다. 하역작업때 부력에 의한 선박 부유를 방지하고 배의 균형을 잡는데 활용된다. 그런데 이 밸러스트 수가 미생물이나 외래종 번식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IMO가 규제에 나서게 된 것이다.
글로벌광통신은 밸러스트 수처리 장치에 광센서와 광네트워크를 접목했다. 기존 선박내 시스템간 통신수단은 데이터 전송 케이블이지만, 광네트워크 기술은 전기 네트워크와는 달리 데이터 손실이 거의 없어 대용량 정보 처리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전자파 간섭(EMI)에 의한 영향도 거의 없는 것을 확인했다.
광센서와 광네트워크, 광학 프로브, 생물종 크기 및 개체수 측정기술, 마이크로 생물반응기, 선박용 커넥터 하우징, 광송수신모듈, 모니터링 SW, 샘플링 디바이스 등을 모두 자체 개발했다. 예산은 3년간 총 35억 원이 들었다.
이 시스템은 일반선이나 군용함정, 특수선 및 해상구조물 등 해양 분야 뿐 아니라 환경 관련 수질오염 센서 분야에도 즉시 활용이 가능하다.
현재 양산화를 진행 중이다. 위너스엔지니어링 및 LG CNS에는 수질측정용 센서를 공급하기로 하는 MOU도 교환했다. 정부기관 및 지자체 등과는 시범설치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실 글로벌광통신은 댁내광가입자망(FTTH) 광케이블 부문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전체의 40%를 점하고 있다. 이 광케이블은 UL, GOST 등 해외 제품 인증을 통해 호주, 베트남, 노르웨이, 영국, 대만, 러시아, 미국 등 10개국 80여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최근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도 FTTH사업에 시동이 걸리면서 주문물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
박인철 대표는 “밸러스트 수처리 장치 예상 시장은 오는 2017년 6조 7000억원가량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응용분야를 포함해 글로벌광통신의 새로운 대표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 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