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 S3의 인기에 힘입어 3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휴대전화 시장의 전통 강호였던 노키아 등이 고전하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승승장구하면서 애플과 모바일시장을 양분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강자인 애플과의 격차는 여전히 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이 영업이익 8조1천억 원, 매출 52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5일 발표했다. 사상 최대 실적으로 증권업계의 전망도 상회했다.
이 같은 깜짝 실적은 스마트폰이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 미국에서 열린 스마트폰 특허 소송에서 배심원단의 불리한 평결에도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3의 판매는 줄지 않았다. 오히려 북미·유럽·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달리 전통적인 모바일 강자들은 힘을 못 쓰고 있다.
특히 휴대전화 절대강자였던 노키아는 내년 말까지 직원의 20%를 줄이고 본사 매각까지 추진하는 등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바일 시장은 애플과 삼성전자의 양강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
하지만 애플과 실적을 비교하면 아직 샴페인을 터뜨리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을 포함해 반도체, TV, 생활가전 등을 모두 더한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올해 1·2분기의 경우 12조5천740억 원으로 같은 기간 26조9천570억 원을 기록한 애플의 47%에 불과하다.
이익률도 1분기 12.9%, 2분기 14.1%로 상승했지만 애플의 1분기 39.3%, 2분기 33.0%와 비교하면 격차가 여전히 크다.
여기에 애플이 최근 아이폰5를 출시한 것으로 비롯해 LG전자[066570], 팬택, 모토로라 등 주요 경쟁사가 잇달아 전략 스마트폰을 쏟아내며 경쟁이 심화하는 것도 삼성전자에 불리한 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노트의 후속 제품인 갤럭시노트2를 예정보다 앞당겨 출시했으나 갤럭시S3만큼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삼성 관계자는 "세계 IT 시장은 삼성이 애플과 양분하고 있지만 적어도 이익률에서는 애플을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