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살균가전업계, 해외 시장서 돌파구

중소 살균가전업계, 해외 시장서 돌파구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 살균가전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오염된 실내 공기를 정화하거나 유해 세균을 제거할 수 있는 다양한 살균 가전으로 해외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아이앤비에어, EMW, 모뉴엘, 에코프롬은 자체 개발 기술을 적용한 공기살균기과 살균수 제조기로 국내외 시장 확대에 불을 댕겼다. 일반 가정용, 공공건물 및 병원용 등 다양한 용도의 제품을 선보이며 자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공기살균기는 필터로 공기 중 오염 물질을 걸러내는 공기청정기와 달리 오염 물질을 분해·살균하는 방식이다. 최근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깨끗한 실내 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중소 살균가전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기업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공기청정기 시장을 형성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도 주효하다.

중소기업들은 필터 방식의 공기청정기보다 공기 중 오염 물질을 분해·살균하는 공기살균기 방식이 더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바이러스 킬러` 브랜드로 잘 알려진 아이앤비에어는 국내 공기살균기 대표 기업 중 하나다. 가정용 공기살균기를 비롯해 병원용 고성능 공기살균기를 공급하고 있다. 천정에 부착할 수 있는 빌트인 제품, 공조시스템을 위한 덕트형 제품 등 다양한 형태의 공기살균기를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수출 지원 시스템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 121만달러 규모 수출 계약을 맺는 등 해외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안테나 등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EMW는 자체 개발한 캐타코트(CATACOAT) 특허기술로 공기살균기 `클라로`를 선보였다. 일산화탄소까지 없앨 수 있는 강력한 살균과 탈취 기능을 제공하는 백금 열 촉매방식을 적용했다.

EMW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공급도 타진하고 있다. 국내 일반 가정 및 기업 시장에 보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동시에 해외 판매도 꾀하고 있다. 오토바이 매연가스 저감장치, 식당을 위한 공기청정 시스템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 중이다.

모뉴엘은 공기 오염 지역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스스로 해당 지역을 찾아 이동하는 신개념 로봇 공기청정기를 개발했다. 유럽 시장을 겨냥한 이 제품은 인디케이터가 오염된 공기를 감지하고 해당 공간으로 이동해 바이러스, 알레르기 유발 물질 등을 제거한다. 친환경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채용했다.

살균수 제조 기술을 보유한 에코프롬은 해외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눈에 띈다. 친환경 차아염소산수(HCIO)를 생성하는 자체 개발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에어컨, 한경희생활과학의 살균수 제조기 등에 이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에코프롬은 일반 수돗물을 살균수나 탈취수로 변환하는 스프레이 형태의 천연살균·탈취수 생성기 `홈가드`를 해외에서 먼저 선보였다. 전체 매출의 70%를 미국, 일본, 영국 등 해외 시장에서 확보하고 있다. 최근 국내 시장에도 홈가드를 출시해 판매를 시작했으며 틀니 살균 보관기, 유아용품 살균소독기 등도 선보이고 있다.

중소 살균가전업계, 해외 시장서 돌파구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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