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공정포럼, 내달 발족…국산 장비 동반성장 머리 맞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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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차세대 공정기술 개발에 공조하면서 반도체 장비 국산화 비율을 높일 목적으로 국내 반도체 장비업계가 힘을 모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소자업체도 가세해 차세대 공정 국산화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공정포럼, 내달 발족…국산 장비 동반성장 머리 맞댄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회장 권오철)는 국내 반도체 공정 및 장비 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내달 13일 제1회 `반도체공정포럼(Semiconductor Process Forum)`을 개최한다. 이의 사전작업으로 협회는 최근 운영위원회 및 실무위원회 구성을 마친 데 이어 조만간 포럼 의제 및 향후 추진 방향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반도체 공정 및 장비 관련 협의체는 열악한 국산 장비 기술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지난해 국내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이 22.3%에 불과할 정도로 해외 의존도가 높고, 20나노급 이하 미세공정 및 차세대 공정 개발 준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특히 국산 장비 업체들이 소자 업체들의 차세대 공정 개발 과정에서 소외돼 경쟁력이 쇠퇴하는 `기술 빈곤의 악순환`을 끊어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

반도체공정포럼은 소자 대기업은 물론이고 장비 및 부분품 등 공정 관련업체, 학계 관계자의 공동 협의를 통해 국내 반도체 산업의 동반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운영위원회에는 케이씨텍을 비롯한 8개 국산 장비 및 부분품 업체 CEO, 소자업체 임원, 지식경제부 및 학계 관계자 등 13명이 포함됐다. 국산 반도체 장비 업계를 망라하는 포럼의 위상을 갖췄다.

포럼은 논의된 안건을 정부 정책 과제로 제안하고, 수요 대기업이 제시하는 장비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 정보 교류의 장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실무위원회 산하에 △전공정 △후공정 △부품 △소자 등 4개 분과를 만들어 반도체 공정 분야의 광범위한 기술 개발을 도모할 예정이다. 또 국산 장비 업계 전반의 현안과 애로사항에 대한 해결방안도 모색한다.

고석태 반도체공정포럼 회장(케이씨텍 회장)은 “소자 대기업들이 필요한 공정 기술을 국산화하고 국내 장비 업체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기술 정보교류의 장이 필요하다”며 “포럼을 통해 업계 주요 임직원과 전문가들이 반도체 장비 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정책 건의 등의 실질적인 활동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산업협회는 반도체공정포럼을 시스템반도체포럼, IT리더스포럼 등과 같이 업계 전반의 상호협력 모델을 발굴하고 동반 성장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