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지도 등 `공간정보 국제 표준` 우리나라가 선도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공간정보 국제표준기구인 제82차 `개방형 공간정보 컨소시엄(OGC)` 국제표준총회를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정부는 국내외 전문가 약 300명이 참석하는 이번 총회를 통해 공간정보 기술 발전현황을 해외에 알려 국내 공간정보산업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총회는 `2012 디지털국토엑스포`와 동시 개최돼 IT·모바일 산업과 융합된 한국의 공간정보 기술 홍보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각국 IT 기업과 정부가 참여하고 있는 OGC의 공간정보 표준은 글로벌 공간정보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 북미와 유럽연합은 물론 대다수 정부기관에서 국가 공간정보 인프라 개발에 이미 활용하고 있거나 채택을 고려중이다. OGC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에스리, 오라클 등 글로벌 IT 기업과 미국 연방지리정보국(NGA), 항공우주국(NASA), 영국 지리원(OS), 프랑스 지리원(IGN) 등 각국 정부기관·시민단체 등 약 460여개 기관이 회원으로 참여중이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에서 지난해 대만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것으로, 한·중·일 3국 중에서는 처음 개최, 우리나라가 공간정보 세계 표준정립에 아시아를 대표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8일 개막 총회는 세계적인 기관 및 기업의 사례발표 세미나로 진행된다. 마크 라이카트 OGC 의장을 비롯해 스티븐 라마지 영국 지리원 해외사업단장, 애드 파슨스 구글 수석연구원 등이 기조연설을 통해 공간정보 표준의 활용사례 및 글로벌 협력방안 등을 제시한다. 한훈 공간정보산업진흥원(SPACEN) 이사장은 공간정보 산업 진흥을 위한 정부의 계획을 소개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에는 최근 활발히 추진중인 3차원 공간정보, 친환경건축 등 분야와 건축정보의 상호운용성 확보방안에 대한 주제를 놓고 국제공동워크숍이 열린다. 우리나라는 `3차원 실내공간정보` 및 `유비쿼터스 공간정보` 국제표준화 분야에서 워킹그룹 운영 및 국제표준 제정을 주도하는 등 공간정보 분야 국제 표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중이며 기술 개발과 동시에 국제표준 주도권을 확보를 위해 뛰고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OGC 총회의 서울 개최로 우리나라가 공간정보 표준화의 중심으로 성장함은 물론 우리나라의 공간정보기술을 세계에 알려 국내 공간정보산업의 해외진출 기회를 지원하는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