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혁명·클라우드·빅데이터 등 신 IT환경에 걸맞은 정부 주도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프로그램은 차기 정부 IT창업 육성 어젠더로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 IT인프라 기반 스타트업 창업이 활기를 띠는 상황이어서 관심을 끈다.
지식경제부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공동으로 IT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새로운 창업·성장 인프라 구축을 위한 `IT벤처경쟁력 강화(가칭)`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지경부와 NIPA 주도로 8월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방안을 마련 중이다. KOTRA·중소기업연구원·벤처기업협회 등 유관기관과 학계·연구계가 참가한다.
프로그램은 새로운 IT 환경에 익숙한 청년이 아이디어 기반으로 스타트업 창업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클라우드컴퓨팅 인프라에 빅 데이터 기법 등 새로운 IT 환경을 활용해 누구나 쉽고 편하게 창업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패러다임 교체에 맞게 기존 창업 시스템과는 확연히 다른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단순히 새로운 IT인프라 활용에 그치지 않는다. 인력 조달에서부터 연구개발(R&D), 해외 진출까지 IT벤처가 창업부터 성장해 성숙 단계에 이르는 전 단계를 지원한다.
서성일 지경부 정보통신산업과장은 “IT 패러다임이 바뀌었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에서 IT벤처를 봐야 할 시점이 됐다”며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TF팀 참여 또 다른 관계자는 “기존 정부 중소기업 창업·육성책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을 도출하려고 한다”며 “하나의 새로운 생태계를 구성하는 정책을 발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노트북은 있었고, 앱스토어 등록비 100달러가 창업 소요 자금 전부였습니다.” 스마트폰 게임 `두들점프` 개발사 리마스카이 이고르 푸세냑 CEO가 지난 2010년 전자신문 주최 스타트업포럼에 참석해 밝힌 말이다. 제조업 중심 창업 인프라였던 우리에게 경종을 울린 발언이었다. 앞으로 창업 환경은 더욱 바뀐다. 최근 뜨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 데이터가 일례다. 앞으로 어떻게 진화 발전할지 아무도 모른다.
정부가 이런 급변 환경에 맞춰 IT벤처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을 짜는 것은 그런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적지 않은 스타트업이 현재의 창업 프로그램에 아쉬움을 토로한다. 수십년 시행착오를 겪어 진화 발전했고, 프로그램 종류와 폭도 다양하다. 그럼에도 IT기반 스타트업에게는 와 닿지 않은 프로그램이 다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전창호 벤처기업협회 본부장 “과거 초고속인터넷망이 깔리는 시점에 이를 활용해 창업해 성공한 사례가 상당하다. 일자리가 대거 창출됐다”며 “지금 IT기반이 바뀌는 시점에서 정부가 이를 활용해 창업과 지원 인프라를 정비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