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LTE 특허경쟁 글로벌 협력

SK텔레콤이 글로벌 통신사들과 롱텀에벌루션(LTE) 특허풀을 결성한다. 서로의 특허를 공유하면서 기술 리더십을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제조사에 비해 특허 경쟁력이 떨어지는 통신사들이 공동으로 특허전에 대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SK텔레콤은(대표 하성민)은 세계 주요 통신업체들과 협력해 `롱텀에벌루션(LTE) 특허풀`을 공동 결성하고, 특허 로열티 확보와 LTE 기술 리더십 강화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특허풀은 특정 제품이나 표준에 대한 특허를 보유한 특허권자들이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결성해 특허를 원하는 사업자로부터 로열티를 받는 것이다. 특허권자는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사업자는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특허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통신업계 글로벌 협력 강화로 LTE 기술·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10년부터 세계 통신 사업자들과 함께 LTE 특허풀 결성을 추진해왔다.

이번에 결성한 LTE 특허풀에는 SK텔레콤을 비롯해 AT&T, 텔레포니카, NTT도코모, KDDI, 텔레콤 이탈리아, 클리어와이어, DTVG 라이센싱(디렉TV 자회사) 등 8개 사업자와 제조사인 ZTE, HP를 포함해 10개 회사가 창립멤버로 참여했다.

SK텔레콤이 보유한 LTE 표준 특허는 △단말기 전력소비 절감 방법 △복변조 스위칭 등 LTE 기술 전반에 걸친 핵심 특허들이다.

박용주 SK텔레콤 법무실장은 “LTE 특허풀에 창립 멤버로 참여한 것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통신 사업자로서 기술 리더십을 다시 한 번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특허경쟁이 심화되는 세계 통신시장에서 특허 라이센싱을 통해 LTE 생태계가 선순환 구조로 발전하고 혁신할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