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硏, 나노안전성 국제표준 주도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나노안전성 분야 측정기술이 국제표준화기구 나노기술위원회에서 국제표준으로 승인됐다고 7일 밝혔다.

국제표준으로 승인된 측정기술은 `적외선분광법을 이용한 나노입자 표면접합물질 분석지침`으로 송남웅 표준연 나노바이오융합연구단 박사가 개발했다.

연구팀은 적외선분광법을 이용해 나노 물질의 표면에 결합한 물질을 분석하고 그 양을 정확하게 측정해냈다. 나노물질은 표면에 다양한 물질을 결합시키는 가공·처리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 접합물질이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안전성 평가가 필수적이다.

앞으로 나노물질의 독성 평가 시 표면 특성을 추적하기 위한 표준화된 분석방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국·일본·유럽 등에서도 안전성 때문에 자국의 나노기술이 무역기술장벽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나노안전성 기술의 국제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송남웅 박사는 “승인된 나노안전성 국제표준은 나노제품의 안전성을 평가하고 안전한 나노제품을 설계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나노융합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나노안전성 분야의 표준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