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사용자는 애니팡 등 카카오톡 게임을 즐길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7일 관련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앱스토어 약관에 `다른 모바일 앱을 홍보하거나 구매를 유도하는 앱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이 약관대로라면, `애니팡`이나 `바이킹 아일랜드` 등 다른 게임 앱 구매를 유도하는 카카오톡 게임하기 서비스도 아이폰에서 이용할 수 없다고 해석 가능하다. 다른 앱 광고를 보면 보상을 제공하는 리워드 광고나, 중소 개발사가 자사 앱 내에서 다른 제휴 앱 광고를 내보내는 크로스 프로모션도 불가능하다.
앱스토어 순위에 영향을 미치는 앱을 통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사용자가 프로모션 앱을 통해 실제 이용 의사가 별로 없는 앱을 대량 다운로드해 인기 순위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인기 순위는 앱 사용자의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모바일 플랫폼 통제력을 계속 강화하려는 애플의 의중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 앱에 소급 적용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업데이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게임하기나 페이스북 앱센터까지 모두 이 약관에 걸릴 수 있다”며 “약관을 어떻게 적용할지 아직 모든 것이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애플이 변경된 약관에 대해 구체적 입장을 밝히거나 문제 앱에 조치를 취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아직 애플로부터 별도 통보를 받은 바 없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만 있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