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교통관리시스템(ATMS)`을 놓고 정보통신공사 업계와 표준화 진영이 충돌했다.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는 지능형교통체계협회와 ITS 표준총회 측에 “ATMS 표준품셈 폐기의견을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지능형교통체계협회가 추진 중인 `ATMS 표준품셈`은 지능형교통체계에 들어가는 인건비, 자재비, 품(최소로 필요한 전문기술사 숫자) 등 비용관련 기준을 담았다. 오는 12월 예정된 지능형교통체계(ITS) 표준총회에서 통과되면 이 분야 단체표준으로 활용된다.
정보통신공사 업계는 ATMS 표준품셈이 정보통신, 전기 등 각 분야 특정시기 기준을 반영해 혼란을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정보통신(2011년), 전기(2010년), 건설(2011년)의 표준품셈을 그대로 혼합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임광 정보통신공사협회 기술정책국장은 “정보통신기술사 노임만 일 년에 두 차례씩 개정되는 현실에서 특정시기 품셈을 기준으로 정하면 현장 혼란이 예상 된다”며 폐기의견 제출 이유를 설명했다. 협회는 매년 업데이트되는 현행 정보통신 표준품셈을 ATMS에 적용하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표준화 진영은 공사업계 반발에 난감함을 표시했다. 지능형교통체계협회 관계자는 “ITS는 도로교통 뿐 아니라 항공, 철도 등 특수 분야까지 그 폭이 넓다”며 “기존 정보통신 표준품셈을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라고 밝혔다.
표준화 진영은 세부 조항을 손보는 것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일부 항목에 대해서는 단체표준 제정 전 다시 최신기준을 업데이트 하고 그래도 미흡한 점은 정기 개정과 수시 개정신청 접수로 보완하겠다는 절충안을 내놨다.
하지만 정보통신공사 업계는 12월 단체표준 제정을 막을 움직임이다. 협회 관계자는 “이대로 ITS 단체표준이 설정되면 지능형교통시스템 구축에서는 두 가지 공식 품셈이 생기는 셈”이라며 “계속해서 폐기 의견을 개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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