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산업단지에 예술적인 생기를 불어넣는다"

젊은 예술가 중심의 문화예술창작그룹 `토카아트연구소`는 최근 G밸리 구로디지털단지에 `토카예술공장`이라는 창작공간을 열었다.

토카(TOKA:Trendsetting Open Korea Artists) 예술공장은 새로운 경향의 유행과 예술을 창조하고 G밸리 기업과 벤처인, 그리고 문화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미술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실천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삭막한 산업단지에 예술적인 생기를 불어넣는다"

문화콘텐츠 부족으로 자칫 삭막해지기 쉬운 산업단지에 예술적인 생기를 불어넣어 G밸리를 `감성과 혼`이 깃든 예술문화공간으로 업그레드하겠다는 취지다.

토카는 G밸리 입주를 기념해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구로디지털단지 내 옛 공장건물에서 젊은 작가 중심의 오픈 스튜디오 `9·5·9 아티스트(구로구 예술가)` 행사를 갖는다. 이번 오픈 스튜디오 행사에는 유망 작가 작품 100여점이 소개되고 각종 문화행사도 함께 열린다. 도자기 빚기·사군자 체험·캐리커처 그려주기·직장인 대상 드로잉그리기 대회·직장인 밴드공연·단편영화 상영·아트 벼룩시장 등 행사가 마련됐다.

토카예술공장은 앞으로 산업단지 내 직장인을 위한 아트문화센터 운영, 산업단지 유휴 시설 및 공간의 벽화 제작 등 다양한 실험을 시도할 계획이다.

G밸리에 뿌리를 내린 문화예술 창작공간은 토카예술공장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9년 옛 가리봉공단의 인쇄공장을 리노베이션해 탄생한 금천예술공장은 예술과 산업을 결합한 다양한 이벤트와 예술문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G밸리의 특성을 반영해 디지털미디어, 첨단영상, 무선네트워크 등 테크놀로지에 기반한 창작아이디어 사업인 `다빈치아이디어 공모사업`을 매년 추진하고 있으며, 예술가들의 창작공간과 작품을 일반에 공개하는 오픈 스튜디어 행사도 자주 열고 있다.

토카와 금천예술공장의 G밸리 내 문화예술 활동은 지경부가 추진 중인 산업단지의 QWL밸리 조성사업과도 맥을 같이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김용민 경기문화재단 큐레이터는 “예술창작그룹의 산업단지 내 활동은 소외되기 쉬운 직장인들에게 자신의 정신적 가치를 높이는 문화예술 힐링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산업단지 내 입주 기업과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