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IT 시장에 `현대U&I-SAP` 연합군 뜬다

현대U&I와 SAP가 국내 물류 IT 시장 개척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현대U&I는 SAP와 글로벌 물류 시스템 `물류·운송(Transportation & Logistics) 솔루션` 사업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물류IT 시장에 `현대U&I-SAP` 연합군 뜬다

양사 전략적 제휴를 통해 현대U&I가 국내 기업 및 기관에 SAP 물류·운송 시스템을 공급하게 되며 공동 영업에 돌입한다.

SAP의 물류·운송 시스템은 △운송관리(TM) △확장된 창고관리(EWM) △이벤트관리(EM) 등 모듈로 구성된 SAP의 물류 전문 솔루션 패키지다. 특히 SAP TM 시스템은 운송 전략 수립부터 계획, 실행, 성과평가 등 전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것이 강점으로 HP, 네슬레, BMW 등 글로벌 제조사를 비롯해 DHL 등 기업들이 사용 중이며 애플은 중국 OEM 업체로부터 세계로 나가는 출하를 SAP의 TM 시스템으로 관리하고 있다.

3PL·택배 등 분야 국내 물류 IT서비스 강자 현대U&I와 글로벌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간 협업이 JDA소프트웨어, 엠프론티어와 삼성SDS 등이 주도하고 있는 기존 국내 물류 IT 및 컨설팅 시장에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SAP의 물류·운송 시스템은 아직 국내 시장에서 도입 사례가 많지 않다. 이번 협업으로 현대U&I 입장에서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원하는 기업에 물류 솔루션 선택 폭을 넓힐 수 있게 됐으며, SAP로서는 불모지에 가까운 국내 물류 IT 시장 개척을 위한 파트너를 얻은 셈이다.

현대U&I는 특히 SAP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기업 사용자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며 올해 본격화하고 있는 해외 물류 IT 사업 진출 시 글로벌 패키지 강점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상반기부터 육상물류 사업을 전개하기로 한 현대U&I는 창고관리시스템(WMS), 운송관리시스템(TMS), 설비관리시스템(FMS), 창고자동화시스템 등 공급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자체 솔루션도 보유하고 있다.

현대U&I 관계자는 “SAP 물류 솔루션은 SAP의 ERP 등 타 솔루션들과 통합에 강점을 가지고 있을뿐더러 다수 일본 및 유럽 등지 글로벌 기업에 도입된 사례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췄다”면서 “SAP 제품을 원하는 중국 등지 해외 기업들에도 현대U&I가 한국의 우수한 물류 기술을 접목해 더 나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