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iMiD) 2012에서는 시장 침체에도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TV를 비롯한 첨단 디스플레이에 대한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패널 업체는 물론이고 장비·소재업체가 대거 참여해 각종 신기술을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듀얼뷰 기능의 3D AM OLED TV를 일반인에게 처음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산화물(옥사이드) 박막트랜지스터(TFT) 기판의 화이트 OLED(WRGB) OLED를 전시했다. 두 제품 모두 연말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업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AM OLED TV 연내 출시가 불투명해 보인다는 부정적 목소리도 있었지만 이날 현장을 방문한 조수인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삼성은 계획대로 준비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 제품도 올 초 CES 때와 비교했을 때 진전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도 오후 전시장을 들러 국내 AM OLED 기술을 재확인했다.
AM OLED TV 시장을 겨냥한 장비·소재 기업의 활약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일본 NEG가 한국 AM OLED 시장 공략을 위해 처음 IMID에 참가, 유리기판을 전시했다. 0.2㎜ 두께의 8.5세대(2200×2500㎜)용 LCD 유리기판도 공개했다. 이 유리는 두께가 얇아 롤 형태로 전시됐다. 에스에프에이와 선익시스템 등은 AM OLED 공정용 장비를 전시했다.
중국 패널 업체의 구매 담당자들을 초청한 해외 바이어 초청 무역상담회도 성황리에 개최됐다. 무역상담회는 지난해 계약 금액만 1000만달러에 달할 정도로 실질적으로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행사다. 올해에는 중국·대만의 해외 패널업체 구매 담당자 39명을 초청했다. 이들은 한국의 LCD와 AM OLED 장비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 상담회에서는 비즈니스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중국 현지 로드쇼까지 논의됐다. 국내 장비 업체들은 연내 중국 패널 업체를 직접 방문해 교류하기로 바이어들과 약속했다. 장기적인 상담이 필요한 분야의 특성상 올해에는 실제 계약금액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회와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기술 워크숍도 개최됐다.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는 옥사이드TFT·그래핀·투명 디스플레이·반사형 디스플레이를 주제로 한 기술 워크숍을 진행했다. 200여명의 엔지니어가 참석해 이들 기술의 로드맵을 공유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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