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액세서리로 '대박의 꿈' 이젠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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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휴대폰 액세서리 시장이 7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열풍에 힘입어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넘는 전문 기업도 탄생한다. 휴대폰 제조사가 직접 액세서리 사업에 뛰어드는 사례도 잇따랐다. 액세서리가 휴대폰 업계 `제2의 격전장`으로도 떠올랐다.

9일 시장조사기업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5 출시를 계기로 휴대폰 액세서리 시장이 커져 올해 전 세계 시장이 23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보다 3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국내 휴대폰 액세서리 시장은 2010년 4400억원에서 지난해 5800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삼성전자 등 대기업까지 뛰어들며 70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휴대폰 액세서리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규모가 더욱 커진다. 고가 스마트폰 보호와 개성을 표현하려는 소비자 심리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 부착해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액세서리도 크게 늘었다.

휴대폰 화면 크기가 커진 것도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제품은 커진 화면을 보호하는 뚜껑 달린 케이스인 `플립 커버`라는 새 아이템이 올해 부상했다. 애플도 화면 크기가 커진 아이폰5를 발표하면서 세계 시장엔 새 케이스 물량이 급증했다. 아이폰5가 기존 30핀 대신 8핀 충전단차를 적용하면서 스피커 등 도크(dock)형 제품의 대규모 교체도 예상된다.

국내 시장도 품목 세대 교체가 한창이다. 2009년 이전에 충전 관련 제품이 주종을 이뤘다. 2010년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케이스를 비롯한 보호용 제품이 전체 50%를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 매출 1000억원대 전문기업 탄생도 눈앞에 뒀다. 지난해 매출 500억원을 올렸던 애니모드는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액세서리 시장이 급팽창하자 휴대폰 제조사가 직접 공략하기도 한다.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노트`에 처음 적용된 `플립커버` 액세서리를 직접 출시했다.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2까지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플립커버는 300만개 정도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 커버 가격이 3만9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액세서리 분야에서만 최소 1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팬택은 지난 4월 유통 자회사 `라츠`를 설립하고 휴대폰 액세서리 유통 사업을 대대적으로 강화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5가 나온 이달부터 세계 액세서리 시장은 작년 대비 20%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 관련 액세서리 시장은 2008년 전체 10%에 불과했으나 2011년엔 25%로 급증했다. 올해는 36%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 관계자는 “과거 블루투스 제품이 주종을 이뤘던 휴대폰 액세서리는 2008년 스마트폰 등장 이후 케이스 등 보호 제품이 전체 시장의 40%를 차지한다”며 “NFC를 활용한 제품을 비롯해 블루투스 키보드 같은 기업용 액세서리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휴대폰 액세서리 시장 규모

자료: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단위: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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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