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5500만대 규모의 평판 TV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은 9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목표로 했던 5000만대의 TV 판매는 가능한 수준이며, 이 가운데 3000만대가 스마트TV가 될 것”이라며 “내년에 TV시장이 5%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며, 삼성은 이를 웃도는 판매량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매년 10% 이상 판매 증가를 목표로 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 내년에도 평년 수준의 판매 목표치를 제시한 셈이다.
윤 사장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TV 판매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시장은 점점 빠르게 변화하며 변수도 많아졌다”며 “시장을 예측하기보다 우리만의 장점을 살려 잘 준비하는 것이 더 낫다는 접근으로 사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은 결코 나쁘지 않으며 우리 스스로 자만하지만 않는다. 충분히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업계 초미의 관심인 OLED TV를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에 변화가 없다고 확인했다. LG전자가 먼저 출시한 초고해상도 UDTV는 삼성전자만의 계획에 따라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말 독일 IFA에서 공개한 구글TV도 적절한 시점을 잡아 공식 출시일정을 잡는다는 방침이다.
윤 사장은 2015년까지 생활가전 전체 품목에서 1위에 오른다는 중장기 계획을 밝혔다. 이날 그는 “삼성전자 생활가전도 장사를 잘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시장 성장세를 웃도는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이날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창의적 기술 개발과 디자인 혁신으로 삼성전자가 6년 연속 세계 TV시장 1위를 달성하고 전자 산업 일류화와 국가 브랜드 향상에 기여한 공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