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디파워 미얀마 가정용 발전시장 진출

케이디파워가 미얀마 가정에 개별 단위의 에너지 발전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전력IT 기업이 이동형 ESS와 태양광 모듈을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케이디파워(대표 박기주)는 최근 충전용량 250W·500W급의 이동 가능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개발하고 태양광 모듈(발전용량 250W)로 구성한 홈 솔라에너지 시스템을 미얀마 양곤지역 80가구에 구축한다고 9일 밝혔다.

태양광에서 생산된 전기를 ESS에 저장해 조명 등 가정용 전기로 활용하는 개별 발전시스템이다. 미얀마 정부는 자국 내 대규모 발전설비나 송배전선로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해 가정용 발전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구축 사업은 한국형 마이크로에너지그리드(K-MEG) 일환으로 이달 초부터 사업에 착수해 다음달까지 구축을 완료하고 운영에 들어간다. 미얀마 산업부는 이번 사업을 토대로 내년 초 200가구에 가정용 홈 솔라에너지 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할 방침이다.

케이디파워의 ESS는 납축계 2차전지를 장착한 소형 장치로 이동이 가능해 옆집이나 인근의 태양광발전설비의 전기를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누구나 쉽게 가정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유지보수와 운전 작동이 쉽도록 개발됐다.

이동준 케이디파워 상무는 “미얀마에는 발전시설이나 송배전선로가 없는 지역이 많아 가정별 자체 발전설비를 크게 필요로 한다”며 “미얀마 산업부가 이번 사업을 토대로 내년 초 200가구에 보급을 계획하고 있어 이번 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디파워는 이번 홈 솔라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자사의 태양광발전설비인 로봇트레커 및 설비 유지보수 운영 사업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지난 4월 미얀마 세테인 마을에 자사의 태양광 발전시스템인 3㎾급 GPS로봇태양광 발전설비를 무상으로 설치했다. 태양광에서 생산된 전기로 마을회관, 학교 등을 포함해 세테인 주민 2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