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인사이드가 `스타 팹리스` 대열에 합류했다.
신생 국내 팹리스 업체인 실리콘인사이드(대표 김진혁)는 지식경제부 `스타팹리스 10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기업으로 선정됐다. 기술 개발, 해외 마케팅, 시제품 제작, 부대시설 구축 등 종합 지원을 받게 됐다.
이 프로젝트는 정부가 오는 2015년까지 창업 7년 미만의 팹리스 업체 중 10곳을 발굴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시킨다는 취지로 지난해 시작됐다. 휴대폰, DTV 등에 집중한 국내 시스템 반도체 개발 방향을 다양화해 산업 기반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앞서 룩센테크놀로지, 넥셀, 제퍼로직, 클레어픽셀 네 기업이 선정돼 1차연도 총 20억여원의 지원받았으며 3년간 90억원을 투자받을 예정이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실리콘인사이드는 2년 전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디스플레이용 전력 반도체 국산화에 성공했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외산 업체가 독점한 가운데 눈에 띄는 성과였지만 공정 기술이 없어 양산을 잠정 중단했다.
이 회사는 이번 지원을 통해 타워재즈가 개발한 공정 기술을 도입하게 됐다. 시제품은 내년 1~2월 나올 예정이다. 김진혁 대표는 “국내 팹리스 기업 중 보드상에서 오류 없이 작동하는 칩을 개발한 것은 실리콘인사이드가 거의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모 팹리스 업체에 몸담았다가 SK하이닉스와 한국전자통신진흥원(ETRI)을 거치며 시스템반도체 연구 분야에서 한 길을 걸어왔다. 삼성전자 햅틱 AM OLED 폰에 탑재된 OLED 패널 드라이버칩의 설계와 양산을 주도했던 인력을 중심으로 개발 조직을 결성해 지난 2009년 창업했다.
지경부는 오는 25일 반도체의 날 행사에서 실리콘인사이드 등 선정 기업들에 스타팹리스 지정서를 수여할 계획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