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아이티 소프트웨어(SW) 수출액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9월 말 현재 35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전체 매출의 58%에 해당하는 것으로 총액과 비중 면에서 국내 최대 SW 수출업체로 자리 잡았다.
![러스키아일랜드교](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10/10/340065_20121010171212_979_0001.jpg)
한글과컴퓨터·안랩·티맥스소프트·핸디소프트 등 국내 1~4위 패키지 SW업체들의 연간 수출 실적은 20~100억원 안팎이다.
마이다스아이티(대표 이형우)는 올해들어 9월 말까지 매출이 글로벌 기준 600억원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수출은 전체 매출의 58%인 약 35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매출은 국내외 고객에 판 총액으로 해외 유통점 마진까지 합한 것이다.
이형우 대표는 “글로벌 매출을 기준으로 하면 올해 매출이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상반기 SW 수출액은 글로벌 기준 247억원으로 전년 동기(155억원)보다 59.3% 증가했다. 이 기간 중 전체 매출은 424억원으로 전년동기(300억원)보다 41.3% 늘었다. 상반기 수출 비중 역시 58.2%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51.7%)보다 6.5% 포인트 상승했다.
건축물과 기계장치 제작에 사용하는 시뮬레이션 SW 전문업체인 마이다스아이티는 미국·유럽·중국·일본 등 88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해외법인은 미국 등 4개국에 두고 있다.
이 대표는 “회사 설립 초기인 2002년부터 국내보다 해외시장 진출에 주력했다”면서 “특히 중국 시장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50% 가까운 성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3개 분야 20여종 SW를 공급하고 있는데 주력인 건축에서 토목, 기계 쪽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시장규모가 큰 국가에 현지법인을 추가로 개설하는 한편 고객사 요구에 맞는 제품을 패키지화하는 등 토털 솔루션 서비스 쪽으로 시장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뉴스의 눈
마이다스아이티의 건축설계 SW `시빌(Civil)`이 세계 1~3위 사장교를 석권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지난달 3일 개통한 세계 1위 사장교 러스키아일랜드교(Russky Island Bridge)에 `시빌`이 사용됐다. 러스키아일랜드교는 전체 길이가 3100m로 주탑 간 거리가 1104m인 세계 최장 사장교다. 지난 2008년 7월 착공해 지난 3월 말 완공됐다. 24차 APEC 정상회담에 맞춰 개통됐다.
앞서 지난 2008년 5월 운영을 시작한 세계 2위 사장교인 중국 쑤통교(Sutong Bridge)에도 `시빌` SW가 사용됐다. 쑤통교의 주탑 간 거리는 1088m다. 2009년 4월 문을 연 세계 3위 사장교인 홍콩 스톤커터교(Stonecutters Bridge)에도 `시빌`이 쓰였다. 스톤커터교 주탑 간 거리는 1018m다. 사장교는 교각 위에 세운 탑에서 비스듬히 드리운 케이블로 주빔(main beam)을 지탱하게 설계된 다리다.
경제성이 높고 미관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이들 사장교에 적용된 시빌은 교량 해석 및 설계용 SW로 일반교량과 특수교량, 일반토목시설물 설계 때 사용한다. 세계 50개국에 5000여 카피가 보급됐다.
우리나라와 중국, 영국, 러시아 4개국에서는 이 분야 시장점유율 1위다. 사용자 중심 직관적 모델링 기능과 혁신적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자랑한다. 교량분야 첨단 해석 알고리즘을 탑재해 시공단계 해석과 지진 해석, 비선형 해석 같은 특수고급 해석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방은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