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한전 사장, 뉴비전 `공감대 경영` 추진

김중겸 한국전력 사장이 `대국민 공감대 형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새로운 경영비전을 밝혔다. 한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줄이고 전력위기 상황의 이해도를 높여 전기요금현실화 장벽을 낮춘다는 취지다.

한국전력은 10일 `한전 사회책임경영 뉴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행사를 통해 대내외에 표명한 비전은 `인류와 사회의 행복에 기여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리더`다. 한전은 뉴비전 선포와 함께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을 시작해 2015년까지 매출 600억원과 15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사회적기업 육성은 김 사장의 신 경영기조인 `공감대 경영`과 맥을 같이한다. 뉴비전 선포식에 앞서 열린 경영보고에서 김 사장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전의 상황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이해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아직 여론은 전기요금과 관련해 한전의 자구노력과 투명경영을 요구하고 있다”며 “사회적 책임경영으로 상호간의 갈등을 줄이고 요금현실화에 대한 국민적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경기불황이 전기요금 현실화의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했다. 수출 중심의 국내 산업이 정체할 경우 가계수입이 줄고 결국 전체 가계지출에서의 전기요금 비중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김 사장은 “그동안의 노력으로 많은 사람들이 전기요금의 문제점을 알게 됐다”며 “이제는 사회공헌활동과 고용창출 등의 노력으로 전력위기와 요금현실화를 위한 국민적 합의점을 마련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올해 순이익 적자를 탈피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전기요금 인상과, 전력그룹사가 전력구매비율 조정, 자구노력 등으로 적자폭을 상당부분 줄였다”며 “자회사 지분매각, 해외사업 수익 등 추가 노력을 통해 적자를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