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아시아 최초로 미국 생산거점 마련

LS전선이 전선 업계에서 아시아 최초로 미국 본토에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미국은 작년 기준 발전설비 용량 1072GW로 세계 제 1의 전력 생산·소비 국가다.

LS전선(대표 구자열)은 미국 생산법인인 자회사 슈페리어 에식스(이하 SPSX)가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버러시에 전력 케이블 공장을 완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 9일(현지시각) 키스 크리스코 주 상공부 장관, 구자열 회장, 손종호 사장, 스티븐 카터 SPSX 사장 등 2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

LS전선(대표 구자열)이 9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타버러시에서 국내 최초로 미국에 전력 케이블 공장을 준공했다. 구자열 LS전선 회장(좌측 세번째)과 회사 임원들이 기념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LS전선(대표 구자열)이 9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타버러시에서 국내 최초로 미국에 전력 케이블 공장을 준공했다. 구자열 LS전선 회장(좌측 세번째)과 회사 임원들이 기념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LS전선과 SPSX는 지난해 5월 공사를 시작해 1년 5개월 동안 6400만달러(한화 약 700억원)를 이번 공장에 투입했다. 전체 약 14만m²(약 4만2000평) 부지에 신호 제어용 케이블(300V~600V), 저압 전력 케이블(600V~2㎸), 중압 전력 케이블(5~35㎸)을 연간 2만톤가량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최신 사양의 생산 설비와 효과적인 재고 관리 시스템을 갖춰 고객의 제품 수요에 능동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공장은 지난해 12월 일부 생산라인을 구축해 신호·제어용 300V와 600V 케이블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LS전선은 이 공장에서 우선 중저압 배전용 케이블 제품을 생산한 뒤 향후 북미와 남미 대형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송전용 고전압 케이블과 전력솔루션 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함께 만든다는 계획이다. 구자열 회장은 “이번 미국 공장은 50년 LS전선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라며 “오는 2015년 글로벌 넘버원 케이블 제조사가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