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육 질 향상과 교육 비용 절감을 위해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이에듀케이션(eEeucation)을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진혁 울산과학기술대(UNIST) 교수는 10일 건양대 주최로 열린 `클라우드와 스마트캠퍼스 포럼`에서 “앞으로 대학은 강의 중심 학습 모델에서 학생 주도적 학습인 이에듀케이션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대학을 비롯한 교육계가 당면한 두 가지 도전은 교육 비용 절감과 질 향상”이라며 “이같은 문제는 IT 기반의 능동적 교육 개념 도입과 교과목 재설계라는 혁신적 방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듀케이션은 교수 중심의 단방향 온라인 교육으로 이뤄지는 이러닝과 달리 IT를 기반으로 학습자 중심 참여 교육을 통해 교육 효과 및 효율성을 높이는 교육 방식이다. 가령 수업 방식을 재설계해 강의 전 학생이 온라인, 멀티미디어 콘텐츠 등을 이용해 주도적으로 학습하고, 강의실에서는 토론식 수업을 통해 심화된 응용 수업을 진행하는 형태다.
임 교수는 “과거 대학교육의 IT는 전통 교육 방식의 지원 역할을 수행하는 단계에 머물렀다”며 “진화하고 있는 세계 주요 대학과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교육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상동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클라우드 역할은 사용자 편의성, 서비스 연계성, 자원 공동 활용이 될 것”이라며 “대학은 교육, 연구, 사회교육지원, 학사행정체계 등에 개별적 방식으로 클라우드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현재 대학별 운영되는 학사행정시스템에 대해 “사설 및 외부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학사 행정 체계 변화가 필요하다”고 마인드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병호 교육과학기술부 교육정보과장은 “디지털 네이티브 증가,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 선 취업 후 진학시대 도래 등 최근 급격한 사회 환경 변화로 인해 정보기술을 활용한 대학 교육 혁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마트 캠퍼스 구축을 위해 대학은 자율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외에 대학 교육 역량강화 사업, 산학협력선도사업 등 기존 정부재정지원 사업비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행사를 주관한 김두연 건양대 교수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분야별 포럼을 계속 개최할 예정”이라며 “포럼 결과 산출물인 스마트 캠퍼스 실천 전략을 회원과 함께 공유하고 전국 대학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